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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매수, 금리나 환율 방향성 베팅으로 볼 수 없어..재정거래 집중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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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2일 "외국인 채권 보유액이 사상최대를 경신했으나 환율이나 금리 베팅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지난달 외인 매수를 만기별로 구분해 보면 2년 이하가 6.5조원으로 다수를 차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투협 기준으로 외국인은 5월에 10조원 이상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해 최근 평달에 비해 2~3배 가량 많이 샀다.

문 연구원은 "외국인이 짧은 만기 채권을 사는 경우는 향후 환율의 방향성을 아래로(원화 강세) 보거나 재정거래"라며 "정황상 원화 강세를 본다는 설명은 납득할 수 없다. 신흥국 채권 자금이 유출되고 신흥국 통화가 전방위적으로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투자자들만 유독 용감한 역투자자라고 가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재정거래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장기물 채권 매입이 소폭 늘어난 점도 맞지만 이를 한국의 신용도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다소 과한 해석"이라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국제 이자율 패리티를 기반으로 1년물의 재정거래 기회는 70bp를 넘는다. 우리는 과거 외국인의 재정거래 BEP가 40~50bp 수준임을 보였던 바가 있다"면서 "따라서 지금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화 유동성이 연준 양적 긴축과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신흥국 피해 가능성 때문에 원화 대비해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6월 FOMC에서 보다 비둘기적인 정책이 나오거나 미중간 무역분쟁이 해소된다면 이 재정거래 매력도는 빠르게 사라질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상당기간, 적어도 양적긴축이 종료되는 9월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8년 초부터 외국인이 매입한 2년 이하 채권의 80%를 재정거래를 추정했다.

외국인 입장에서 재정거래는 대체로 달러를 담보로 원화를 저금리로 차입해 상대적 고금리인 단기 통안채에 투자하는 포지션이다.

문 연구원은 "재정거래는 FX스왑 수치, 환율, 금리 등의 방향성과는 무관하다. 특히 롱숏 거래이기 때문에 금리나 환율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현선물환 , 재정거래 대상 채권과 그렇지 않은 채권간의 스프레드에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시장의 가격 왜곡이나 거래 판단 실책의 위험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거시 건전성과 관련있기 때문에 정책당국자의 명확한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외국인이 매수한 채권의 성격과 외환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은 한국의 대외건전성을 괜찮다고 보는 것도 아니고, 원화가치가 향후 강해질 것으로 보는 것도 아니며, 금리가 향후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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