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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2.1% 위로 속등..도비시한 연준 → 주가급등 → 금리상승 고리작동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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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미국채 금리 반등에 따라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주가가 급등에 따른 국내 주가지수 흐름과 외국인 동향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듯하다.

관심을 모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도비시했다. 하지만 뉴욕 주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최근 연일 급락하가 파월의 '도비시한' 발언에 오히려 오른 것이다. 유화적인 연준 스탠스가 위험자산의 숨통을 틔워주면서 최근 랠리를 벌였던 채권가격은 조정을 보인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6.21bp 상승한 2.1331%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 금리는 7.95bp 속등한 2.6142%, 국채5년물은 6.4bp 상승한 1.8944%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4.77bp 오른 1.8754%에 자리했다.

최근 연준 내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파월 의장도 무역분쟁을 고려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언급을 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문제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 이 문제가 미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정책금리가 하한에 도달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도 "금리가 실효금리 하한에 도달하는 일은 나중에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시대에는 비전통적 정책 도구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을 막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이같은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제 상황이 바뀐다면 양호한 경기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무튼 파월의 유화적인 발언은 최근 맥을 못 추던 주가지수를 대폭 끌어올렸다.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2% 이상 뛰었다.

다우지수는 512.40포인트(2.06%) 상승한 2만5332.18, S&P500지수는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 나스닥은 194.10포인트(2.65%) 높아진 7527.12를 기록했다.

미-중, 미-멕시코 갈등이 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언급된 것도 주가에 우호적이었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분쟁을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 관세 부과를 중당하기 위한 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영국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효하겠다면서 공화당이 이를 저지한다면 바보 같은 짓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달러화 가치는 파월의 발언이 시장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로 판단하고 제한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0.09% 하락한 97.06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보다 0.3%p 낮춘 2.6%로 제시했다. 미국 2.5%, 유로존 1.2%, 중국 6.2%, 일본 0.8%로 제시했다. 글로벌 무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2.6% 확대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탠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금리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반영돼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7%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9월 첫 인하 확률을 90%, 12월 두 번째 인하 확률을 80% 이상으로 각각 보고 있다.

국내 국고3년물 금리는 1.57% 수준으로 기준금리(1.75%)보다 18bp 낮은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일각에선 금리인하가 두 차례나 반영돼 있다면서 추가적인 매수 접근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금리인하 베팅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최근 짧은 채권 매수엔 재정거래용과 인하용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채를 3556억원 순매수했다. 5월에 6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투자를 기록한 뒤 이달 들어서도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10-3호(만기 20년 6월)를 1600억원 매수한 가운데 최근엔 만기가 비교적 짧은 채권매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통위 소수의견이 나온 뒤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예상은 10월 전후로 모아져 있다.

당장 다음 회의(7월)의 인하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각도 있지만,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미중 협상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해 전망의 불확실성도 상당한 편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반영돼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레벨 부담도 벗어던지기 어려운 국면이다. 이러다보니 금리가 오를 때 매수로 접근하자는 인식도 강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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