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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도 중국 배터리 공장 또 짓는다…LG화학·삼성SDI도 증설 한창

박주석 기자

jspark@

기사입력 : 2019-05-16 19:15

2020년 중국 당국 배터리 보조금 폐지 대응 차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 전영현 삼성SDI 사장.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장쑤성 창저우 공장에 더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1차적으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2020년 말 중국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에 앞서 공장 증설에 돌입한 것에 대한 추격 의지가 드러난다. 더불어서 김 준 사장이 비전으로 내세운 글로벌 톱3 도약을 위한 전략 수행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15일 알렸다.

다만 총 5799억원을 들이겠다는 점만 분명히 한 상태다.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의 규모로 지을 것인지는 현지법인 설립 과정에서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현지업체들과 협력해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을 짓고 있지만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60GWh까지 확장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놓은 상태였다.

이에 앞서 경쟁사인 LG화학은 지난 1월 난징 1공장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에 들어간 바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투자 확대 전략을 편 것이다.

삼성SDI 또한 시안·텐진 공장 증설에 모두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텐진 공장은 소형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삼성SDI는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신규라인 3~4개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는 9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보다 늦었지만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 등의 손을 잡고 장쑤성 창저우시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약 30만㎡(약 9만 평) 터에 전기차 30KWh 기준으로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생산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 공장을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공장 증설은 내년 말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차별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터였다.

중국 업체들만 혜택을 받던 보조금이 끊기면 국내 업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기술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겨냥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되고 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기득권이 소멸될 것이기 때문에 고객 기반과 품질 경재력을 내세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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