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시장이 15일 미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약세 마감했다.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 위로 올라왔다.
중국의 3월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미국채 금리가 2.5%를 훌쩍 넘어선 영향이 작용한 것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 경기 바닥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뛰고 국내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면서 "금통위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절대 금리 부담 속에 중국 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온 영향이 작용했다"면서 "향후 금리인하 기대가 사그라들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18-9호 금리는 민평대비 3.1bp 오른 1.761%, 국고10년물은 4.2bp 상승한 1.927%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6.3원 하락한 1133.10까지 내려왔다. 지난 8일 기록한 1144.7원 고점에선 최근 10원 넘게 내려온 것이다.
■ 美금리 급등 뒤 외국인 선물 매도에 가격 하락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9틱 하락한 109.43, 10년 선물은 39틱 떨어진 127.92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7.08bp 급등한 2.567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9일(2.61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중국의 3월 수출이 1986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2% 늘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이다. 지난 2월 20.7% 급감한 뒤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기 반닥론이 힘을 얻고 금리는 크게 오른 것이다.
미국 금리과 뉴욕 주가 반등 분위기 속에 국내 금융시장도 리스크 온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2240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이 선물을 계속 팔면서 채권 가격 반등은 제한됐다.
이날 국고10년물 신규물 입찰이 있었던 가운데 관련 헤지 물량들도 나왔다. 아울러 외국인이 이날은 3선 위주로 계속해서 선물을 팔자 가격 반등이 제약됐다.
한편 이날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로 나오면서 외국인과 반대편에 서 주목을 받았다.
개인은 3선을 6354계약, 10선을 1002계약 순매수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선물 만기 시즌 개인이 만기 정산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 다시 선물을 적극적으로 사고 있다"면서 "이날 3선을 대거 순매수했다. 금통위를 앞두고 개인의 공격적인 모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