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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전주 랠리 이어받아 2.3%대로..한은 총재 발언과 기준금리 압박하는 시장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3-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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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글로벌 금리 하락 여파 속에 추가 강세 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레벨 부담도 한층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후반 미국 3개월-10년 금리 역전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채 금리는 이번주 들어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채 금리는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이제 2.3%대까지 전진한 상황이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25bp 하락한 2.3983%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은 1.04bp 떨어진 2.8627%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 금리는 8.74bp 하락한 2.2374%, 국채5년물은 5.54bp 내린 2.1832%를 기록했다.

3개월물 금리는 0.1bp 오른 2.4536%를 나타내 3개월과 10년의 역전폭은 더욱 커졌다. 미국채 시장은 전주 후반부터 올들어 가장 공격적인 전진을 하고 있다.

수익률 곡선 역전이 보다 많은 테너로 확산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들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운 가운데 연준에선 역전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미국채 수익률곡선의 역전 현상을 두고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공포로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될 때는 늘 성장 둔화를 목격하게 된다. 올해 약 2% 성장을 예상하는 데 이는 다소 낮기는 해도 여전히 좋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앙은행은 명백한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난 사실에 조금 더 긴장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전주 마이너스 금리 영역으로 들어간 독일 국채 금리도 추가로 하락했다. 독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1.49bp 하락한 -0.0297%를 나타내면서 4일 연속으로 레벨을 낮췄다.

독일 10년 금리는 1년 남짓 전만 하더라도 0.7%를 상회했으나 지금은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마이너스 레벨에 진입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좀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이다. 독일에선 이번 달 독일기업들의 경기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전월 98.5에서 99.6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발표되기도 했으나 금리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금리 역전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뉴욕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전 거래일 2% 내외의 급락세에선 벗어난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가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는 재료로 작용했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우지수는 14.51포인트(0.06%) 오른 2만5516.83, S&P500지수는 2.35포인트(0.08%) 떨어진 2798.36, 나스닥은 5.13포인트(0.07%) 내린 7637.54를 기록했다.

독일 지표 개선과 뉴욕 주가 안정세 등으로 달러화 가치 속등은 멈췄다. 달러인덱스는 0.10% 하락한 96.54를 기록했다.

전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금리 동결 의지를 비쳤다. 하지만 금리인하를 바라는 일부 국회의원의 질타가 이어지자 가정법을 쓰면서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추경에 비판적인 기재부 차관 출신인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경이 필요할 정도면 한은 금리인하는 왜 못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상황이 많이 나빠지면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며, 여건이 나빠져 오는 4월의 경제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잠재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스탠스를 유지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시장금리들은 최대한 기준금리를 압박하고 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770%로 기준금리와 불과 2bp의 거리까지 좁혔다.

커브 플래트닝에 진력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국고10년은 1.888%를 기록하면서 1.9% 아래로 내려왔다. 이제 초장기 국채금리 중 1.9%를 넘는 채권이 없을 정도로 레벨은 낮아진 상황이다.

국내 시장은 레벨 부담 속에 눈치를 보면서도 글로벌 침체 가능성 등을 감안한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이 연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할 정도로 빠르게 달려 나가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외국인 매매 등도 주목된다.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에 바짝 붙은 가운데 일각에선 국내에서도 역전 시도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다만 이 총재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언급은 일부 국회의원들의 압박, 그리고 '경기가 지금보다 크게 나빠졌을 경우'를 상정하고 나온 발언이었다. 당장 역전 시도 보다는 커브 눕히기가 좀더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일 1.9% 이상 급락하면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수가 2150선을 하향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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