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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장비 배제 움직임 글로벌 확산…LG유플러스의 미래는?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2-15 08:43

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로 인한 보안문제 없었다" 강조

△'중화민족을 위해 분투한다'는 뜻을 지닌 사명으로 출발한 화웨이의 로고/사진=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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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화웨이가 수출한 통신장비를 통해 중국이 각국의 주요 데이터와 기술을 수집했다는 이유로 미국·호주·뉴질랜드·일본에 이어 독일·영국에서도 정부 통신장비 구매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배제의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결정한 LG유플러스의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화웨이 장비에 정보 유출을 가능하도록 하는 '백도어(back door)'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심이 해소되지 않았기에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화웨이 무선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보안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SK텔레콤·KT도 화웨이 유선 전송장비를 수년간 사용하고 있으나 보안 관련 문제가 발생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5G 무선 기지국 장비에서 '백도어'를 통한 가입자 정보 유출을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정보를 식별·관리하는 것은 모두 유선 코어망에서 이뤄지는데 우리는 코어망 장비를 삼성전자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직접 유지보수하고 관리하고 있어 5G 무선 기지국 장비에서 백도어를 통한 가입자 정보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反)화웨이 정서는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의 런정페이 회장이 창립한 화웨이의 사명은 '중화민족을 위해 분투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이 의미를 홍보하고 있었지만, 최근 여론과 수출 시장을 의식한 탓인지 '중국이 만든 뭔가 좋은 것' 등의 뜻으로 중화민족주의의 색을 약간 지워 홍보 전략을 변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히 중화 사상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화웨이 포비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다. 미래에 화웨이가 거대한 빅브라더로 성장하여 중국을 위한 세계인의 감시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들어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유럽연합(EU)에 요구했다. 호주·뉴질랜드·일본 등도 '백도어' 가능성을 의심하며 정부 통신장비 구매 등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의식한 듯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은 올 초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언론 신장바오 등에 따르면 런 회장은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회사의 최고 강령으로 삼을 것"이라며 "고객의 제품 구매는 결국 제품을 신뢰하는 지에 달려있고, 정부의 화웨이 제품 도입 여부도 신뢰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향후 5년 간 보안 강화 등에 약 2조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전한 상태다.

한편, 현재 화웨이 5G 장비는 지난해 11월 국제 인증기관에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전달해 보안 인증절차를 진행하는 중에 있다. 화웨이는 5G 장비 보안 검증을 마치는 올해 3분기 내 인증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고객의 신뢰 및 보안에 대한 자신감이 이용자들의 보안 걱정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이 흐름을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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