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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낸드 적자탈출 ‘부심’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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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2-11 00:00

M15 초기 비용에 폰 수요 저조 적자 추정
올 상반기 공급량 조절해 수익성 관리 주력

△사진 :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한 풀 꺾인 가운데서도 반도체 시장 초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한 반도체 업황을 고려하면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예상보다 판매가격 하락세가 컸던 낸드플래시는 4분기 적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말 SK하이닉스 대표로 취임한 이석희 사장의 위기 대응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에 대비해 장비투자 등은 대폭 줄이지만, 미래 수요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조5400억원, 영업이익률은 51.5%로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2017년 10조6422억원에서 46%나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16년 3조2770억원, 2017년 13조7213억원, 2018년 20조8448억원으로 급상승했다.

2018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 없는 호황을 이어간 덕이다.

다만 반도체 업황 둔화로 4분기 실적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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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018년 4분기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4조4301억원에 그쳤다. 2018년 3분기 대비 각각 13%, 32% 감소한 수치다.

수요 위축·판가하락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하락세는 이미 예고됐었지만, 낸드플레시 하락폭은 예상보다 컸다는 반응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낸드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의 3D 낸드 생산이 이어지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후 리포트를 낸 대부분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에서 100~150억원 수준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출하성장률(bit growth)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낸드 출하량 증가율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 저조로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자간 가격 경쟁이 전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낸드 적자전환을 1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은 청주 M15 비용 상승 요인을 제거하면 흑자”라며 “2분기부터는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보다 업황 둔화가 심화되며 SK하이닉스 낸드사업의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주 M15 공장은 SK가 업계 4위에 머물러 있는 낸드플래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완공하고 제품 생산이 임박한 상태다. M15가 가동되면 2위까지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업황 둔화라는 변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단기적인 실적악화에 연연하지 않고 시장 회복이 전망되는 하반기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R&D와 신규 공장인 경기 이천의 M16 등 미래성장 기반은 축소하지 않고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 사장도 지난 취임사를 통해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어 놓은 다음에 전쟁에 임한다”면서 “시장의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이제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다”고 밝힌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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