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대리점 GA 영업공시 빈틈투성이…금융당국도 상황파악 여전히 못해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07 09:26 최종수정 : 2018-12-07 10:42

금융당국, 내년 중 중대형GA 대상 공시의무 강화 방안 마련

보험대리점 GA 영업공시 빈틈투성이…금융당국도 상황파악 여전히 못해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의 꽃이라고 불리는 ‘영업’ 채널 중에서도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GA에 대한 공시의무나 제재 규정이 없어 폐단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보험협회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GA의 수는 약 30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협회의 법인보험대리점 공시조회 시스템에 경영실적은 고사하고 모집종사자 현황이나 업무 범위조차 공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수 500명 이상의 대형 GA들은 상대적으로 공시가 잘 이뤄지고 있었지만, 분기가 아닌 반기별로만 공시가 이뤄지고 있어 일반 보험사들에 비하면 느슨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그마저도 ‘늑장공시’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10월이 넘어서야 결산되는 등 폐단도 발견됐다.

이는 현행법상 보험대리점에 대한 경영 및 영업 공시 의무나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GA는 보험사와 달리 업무 수행시 준수기준이나 절차, 내부 점검, 규정 위반시 제재기준 등이 없는 곳이 많다. 일부 대형 GA는 내부규율을 마련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내부 점검 결과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인력의 한계로 수 천 개가 넘는 GA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감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GA들을 위주로 모니터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대형GA들을 제외하면 중소형 GA들은 연합체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조차 통제 주체가 분명하지 않아 운영 상황을 분석하기 어려웠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000여개가 넘는 GA 가운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시 미이행에 따른 처벌조항이 있는 것도 아니라 공시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도 있었다.

2018년 3월 말 기준 GA소속 설계사 수는 22만5000여 명으로 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수 18만5000여 명보다 4만 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속설계사가 GA로 이탈하는 현상의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이처럼 GA의 영향력이 커지자 보험사들이 오히려 ‘시장의 갑’인 GA의 눈치를 보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GA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0.63%)은 전속설계사(0.29%)보다 훨씬 높아 보험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보험대리점 공시화면 예시 / 자료=금융위원회

△보험대리점 공시화면 예시 / 자료=금융위원회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GA의 공시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합공시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시 의무를 3회 미이행한 설계사 수 100명 이상의 대형GA에 대해서는 ‘3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발표했다. 사실상 ‘무풍지대’에 가까웠던 GA 채널에 본격적인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중대형GA를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이 정착되면 보다 넓은 범위의 GA까지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GA채널의 영향력 확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GA는 고객과 직접 대면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므로 소비자보호를 위해서는 GA의 역할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는 체계적인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교보라이프플래닛 역사속으로…디지털 전략 이끈 차남 신중현 상무 교보생명 글로벌 역할 커지나 [교보생명 3세 경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교보라플)이 교보생명 흡수합병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차남인 신중현 SBI저축은행 상무가 2020년부터 약 6년간 이어온 독립 디지털보험사 도전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신 상무는 지난 4월 교보라플 디지털전략실장에서 물러난 뒤,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이라는 직책을 맡은 만큼 합병 이후 그룹 내 역할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교보라플의 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금융당국의 합병 인가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4월 통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합병 후에는 교보생명 내 독립조직 2 ABL생명, 상해·건강 미니보험 2종 출시…생활밀착 보장 강화 ABL생명이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질병을 보장하는 인터넷 전용 미니보험을 선보이며 생활밀착형 상품군을 확대한다. 간편한 상품 구조와 소액 가입을 앞세워 보험 가입 부담을 낮추고,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지난 8월 인터넷 전용 미니보험 ‘(무)우리WON인터넷미니상해안심보험’과 ‘(무)우리WON인터넷미니건강지킴보험’ 등 2종을 출시했다.두 상품은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질병 위험을 필요한 보장 위주로 구성한 생활밀착형 상품이다. 온라인 보험 가입에 익숙한 고객이 비교적 부담이 적은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 3 보험사 시니어 사업 진출 시 킥스비율 '뚝'…"자본규제 완화 고려해야" [보험사 시니어 사업] 보험사들이 고령화 사회 진입, 시장 포화에 대응해 요양 시설 등 시니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킥스비율 하락 부담이 커 자본규제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권정아 하나생명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경영관리 본부장은 16일 오후2시 보험연구원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돌봄에서 산업으로:시니어케어 사업화를 위한 조건' 산학 세미나에서 "요양시설을 짓기 위해 자회사에 자본을 증자하면 그 금액만큼 모회사의 가용자본에서 빠진다"라며 "요양 시설은 토지를 부동산 투자로 잡히면서 보험사 부동산 투자 시장 위험 계수 25%를, 노인복지법에 따른 자본규제 일부 완화로 20%로 완화됐지만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요양 시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