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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및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 상승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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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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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및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 상승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133.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일(1138.1원) 이후 8거래일만이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30.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34.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1일 장중 고가 114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에 새로운 예산안을 제출해야 하는 점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는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EU의 압박을 받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한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을 거부하고 오는 13일까지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이탈리아는 예산안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U 집행위는 이탈리아가 예산안을 재편성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바이오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점도 외환시장 투자심리을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7% 내린 2080.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40% 하락한 670.8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경제지표에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 3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0% 오른 97.19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연준은 8일 연방 기준금리를 2.00~2.25%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였다. 다만 연준은 추후 점진적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기존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노동시장 호조, 물가상승 목표 등과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4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며 3월과 6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예상치 0.2%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대비 PPI 상승률도 2.9%로 예상치인 2.5%를 상회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8.3으로 전월확정치(98.6)보다 떨어졌으나 시장 예상치인 98.0을 웃돌았다. 반면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와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자동차 판매 역시 4개월째 감소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의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긴축 강화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위안화의 약세 흐름과 다시 높아진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금융시장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대기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와 FOMC 회의,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이벤트들이 소화된 가운데 11월 말 G20 회담을 앞두고 당분간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대화 진척 상황에 좌우되며 큰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직은 분쟁 완화 기대보다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정된 중국 4중전회에서 초점 맞춰질 부양정책에 기댄 흐름을 그나마 기대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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