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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리튬 가격 하락…LG화학·SK이노·삼성SDI 웃는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6-15 11:33

원자료 확보에 나선 배터리 업계 3사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 확대
상반기 실적 ‘청신호’…“성장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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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사진=각사.

김준(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에 핵심 원료인 코발트와 리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배터리 부문에 대한 실적이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코발트 현물 가격은 톤당 8만15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최고 가격(9만3937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13% 하락한 셈이다.

리튬가격 역시 하락세다. 이날 kg당 113.5위안에 거래된 리튬가격은 지난해 11월 17일(115위안)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했다.

코발트와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최근 몇 년간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터리 업체 3사가 투자를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에는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화유코발트가 원재료를 공급하면 합작회사가 전구체·양극재를 만들어 이를 LG화학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1월 황산니켈 생산업체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와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7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0년부터 호주 퀸즐랜드 ‘스코니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황산코발트 1만2000톤, 황산니켈 6만톤을 매년 공급 받게 됐다. 스코니는 2020년부터 생산 예정이다.

이번에 구매한 코발트 물량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서 필요한 물량의 90%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코발트와 니켈을 국내와 헝가리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유럽 전기차 제조업체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84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 역시 투자에 나섰다. 포스코와 함께 칠레 생산진흥청의 리튬개발 참여를 추진해 지난 3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SDI는 오는 2021년까지 575억원을 들여 칠레 북부 메히요네시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칠레산 리튬을 수출 최저가로 공급받아 연간 32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가격급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발트에 생산국인 콩고의 정세 불안 등으로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최근 콩고가 코발트에 세금을 추가 부과하는 광업법을 개정한 이후 사상 최대치인 톤당 8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배터리회사들은 비야디, 리셴 등이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존재감이 미약한 데다 품질 신뢰성이 낮은 만큼 LG화학이나 삼성SDI가 중화권 회사들보다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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