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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우섭 피노텍 대표] “블록체인·ICO 부정적 시선 우려돼”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6-04 00:00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지원 동원돼야

▲사진: 김우섭 피노텍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민주주의 혹은 자본주의, 주식시장 등 초기에 이 정도의 광풍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본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가 2018년 한국금융미래포럼 패널토론에서 국내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김 대표는 “아직 한국에서는 블록체인 관련사업이나 IC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조속한 인식 변화와 정부의 적극적 협조·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선 김 대표는 국내가 아직 블록체인 관련 사업 양성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블록체인을 잘 활용하면 어느 기업이든 세계 1위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강조하는 그는 블록체인이 4차 산업에 필요한 절대적인 기술로 판단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굴지의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뭔가를 하고 싶지만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아예 프로젝트 자체를 접는 곳도 허다하다”며 “이는 국내가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을 빨리 받아들이는 국가가 가장 빠른 발전을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1980~1990년대를 아우르는 가장 발전한 나라였다면 이제는 블록체인을 빨리 받아들이는 국가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 산업의 70%가 없어질 수 있다. 로봇, 인공지능, 데이터 등이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인데, 이를 실현해 줄 기술이 블록체인 기술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데이터 등을 기계가 처리하려면 믿고 신뢰할 만한 머신이 있어야하는데 과거에는 없었지만 블록체인이 이를 실현해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기술인 블록체인은 우리가 판단하려하지 말고 전세계 집단지성의 판단이 끝난 상태다. 우리가 맞다 아니다할 것이 아니다”고 첨언했다.

또 국내 ICO 금지 정책이 조속히 정비돼야 한다는 그는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려면 외국투자자를 대상으로 ICO 길을 터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대표는 “세계 거대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창구로 ICO를 활용해 국내 핀테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ICO는 기업이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처럼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부터 ICO를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련 법적근거나 지침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ICO 반대 근거로 투자자 보호 차원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투자 등 모두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ICO 금지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현재 ICO를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단 두 나라뿐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한국 정부가 ICO를 금지하고 있지만 조금 더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글로벌 자금을 대상으로 ICO를 하도록 독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가 ICO를 적극 옹호하는 이유는 IPO보다 자금조달이 쉽고 규제가 적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제격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IPO는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많은 투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자금을 대상으로 ICO를 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형투자를 받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이를 실리콘밸리에서나 ICO를 통한 것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이 두 가지 방법 외에는 몇 백억을 받을 방도가 없고 이 수준의 투자가 아니면 글로벌산업을 할 수 없다”며 “글로벌 사업이 되지 못하면 과거 2, 3차 산업시대와 달리 이제는 2·3위를 해도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1위가 되기 위한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ICO를 끊임없이 주장해온 ICO 옹호론자다. 올해 1월까지 나스닥 상장을 검토했다는 그는 ICO로 노선을 바꿨다. 자금조달이 쉽고 IPO보다 규제가 적어 글로벌 사업을 위한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ICO를 제격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IPO는 규제가 많아 자유로운 경영을 영위하기 힘들며 자금조달도 만만치 않고 아무리 큰 기관투자자들도 많아야 50억 정도 투자하는 정도다”며 “외국 투자자를 상대로 ICO를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토큰에 주력했다는 김 대표는 코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 ‘리빈(LIVEEN)’을 만들었다. 싱가포르 비영리재단 빈파운데이션과 손잡고 올 하반기 가상통화 ‘빈(VEEN)’을 채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4월부터 ‘빈’의 ICO를 추진했고 지난 2월 1차 프리세일에서 30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확보했다”며 “2차 프리세일에 약 2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 채굴은 ‘리빈’을 통해 이뤄진다. ‘리빈’앱을 다운받기만 하면 위치기반 정보를 가치로 전환해 코인으로 무상 배분해준다. 사용자가 제공해야 하는 정보는 사진, 글, 헤시테그, GPS 등이며 일상적인 활동만으로 ‘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무척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다.

김 대표는 “가상통화 채굴모델은 ‘리빈’에 개인정보 이용을 동의하는 고객들과 이익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며 “피노텍은 수익을 공유하는 차별화한 사업모델로 SNS 이용자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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