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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 ‘페인 포인트’ 찾아야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6-05 00:49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핀테크 시대, ‘페인 포인트’ 찾아야
[한국금융신문] 고객 결핍 충족이 핀테크 기업 경쟁력

여전업계 기존 서비스 미비 점검해야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특징을 지닌 구조로 산업이 재편되는 것으로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금융권에서는 핀테크(FinTech)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융합으로 정의되는데, 보다 넓은 관점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하여 제공하는 모든 금융솔루션을 총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핀테크의 발전은 금융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촉매제라고 말할 수 있다.

금융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핀테크는 디지털 혁신과 기술기반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해 금융생태계를 바꾸면서 기존 산업구조에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상품 및 서비스 제공 방식에 일대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금융서비스에 대한 대중적인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다만, 방대한 고객데이터 사용에 대한 사생활침해, 금융규제 및 법률집행 등에 대한 난제들도 존재한다.

최근 핀테크의 발전 흐름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째, 블록체인, 빅데이터,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등을 통해 유도되고 있는 금융산업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둘째, 금융부문에 신규 진입하는 신생기업의 수가 많아지고 점점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핀테크가 전례 없는 속도로 금융부문을 변화시키면서 금융규제(Regulation)와 기술의 합성어로서 이른바 ‘렉테크(RegTech)’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렉테크는 규정준수, 감시, 공시 및 준법감시 등 금융기관의 규제 관련 업무에 ICT를 활용하는 핀테크의 일종이다.

사실 핀테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간편결제서비스, P2P대출, 블록체인을 이용한 비트코인, 로보어드바이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등 금융영역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는 신생 핀테크기업의 등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기존 금융기관들도 신생 핀테크기업에 대처하기 위해 핀테크 혁신에 박차를 가하거나 신생 핀테크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이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일례로 국내외 주요 카드사들은 신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나, 특정고객 마케팅, 판매예측, 카드 부정사용, 비용절감 등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하거나 적용하려고 시도 중이다.

최근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급결제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갈수록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런 지급결제플랫폼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금융산업 중의 하나가 바로 여전업이다. 예를 들면, 매달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고지서를 하나의 앱에서 일괄적으로 납부하거나, 연동된 직불카드나 신용카드의 월간 총결제금액의 확인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과거 지출패턴에 따른 합리적 소비계획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또한, 소규모 서비스 판매업체 및 자영업자들이 지급결제, 청구서 발행, 고객관리 등 사업운영 전반을 단일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존 POS(Point of Sales) 기능을 확장시킨 서비스도 나왔다. 그리고 내구재를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소매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지급결제시스템에 리스를 접목시킨 서비스도 출시되었다.

이상의 사례들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궁극적으로 금융업의 변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시사한다. 핀테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여전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이런 움직임만으로 뭔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핀테크기업들은 기존 금융회사의 고객들이 불편하게 여기거나 결여된 부문인 소위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파악하고 금융업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여전업계에서는 기존 금융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페인 포인트를 찾아내기만 하면 고객에게 혁신적인 금융솔루션의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핀테크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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