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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가까우니 집값도 뛴다…대기업 직주근접 수혜 지역은?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4 09:03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전경. /사진제공=DL건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전경. /사진제공=DL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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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흐름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기업 사업장과 산업단지가 자리한 지역에서는 일자리와 인구 증가, 주택 거래 확대가 맞물리며 주거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직주근접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워 출퇴근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입지적 특성을 뜻한다. 출퇴근 편의뿐 아니라 여가 시간 확보에도 유리해 주거지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힌다. 대기업 사업장이나 산업단지처럼 일자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여건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당근 부동산의 ‘2026년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서도 출퇴근 거리가 주거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사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 ‘직장 이동 및 출퇴근 거리 단축’이 40.2%로 1위를 차지했다. 주거 비용(17.8%), 상급지 이동(13.1%), 자녀 교육 환경 고려(8.8%)보다 높은 비중이다.

대기업 사업장 인근에서는 인구와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따른 주거 수요가 지역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경기 화성시는 대기업 직주근접 효과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힌다. 행정안전부와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는 최근 5년간 14% 증가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1만317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동탄신도시에는 약 4만명이 근무하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자리한다.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수요가 유입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시범한빛마을금호어울림’ 전용 84㎡는 올해 10월 10억6000만원(12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거래가격인 7억1000만원(16층)보다 3억5000만원, 49.2% 상승한 금액이다.

지방에서는 삼성전자 아산 온양캠퍼스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디스플레이시티가 있는 천안·아산,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가 자리한 청주 등이 직주근접 수혜 지역으로 거론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인구는 최근 5년간 13.5% 증가했다. 천안·아산 인구는 올해 9월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1~8월 두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2만284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인 8%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 더해 천안·아산의 7개 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후공정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면서 산업 성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청주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자리한 흥덕구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 84㎡는 올해 9월 8억1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달 6억4500만원(8층)보다 1억6500만원, 25.5% 올랐다.

같은 달 ‘서청주파크자이’ 전용 84㎡도 5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거래가격인 4억7400만원(11층)보다 7600만원, 16% 상승했다.

이 같은 직주근접 수요와 산업단지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관련 단지들이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DL건설이 시공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이 분양 중이다. 전용 84㎡ 총 396실 규모다. 반도체 후공정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으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의 113조원 투자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교통 여건도 갖췄다. KTX 천안아산역과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반경 500m에 있다. GTX-C 노선 연장 사업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12㎡ 총 992세대 규모다. SK하이닉스 청주 반도체공장을 비롯해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주요 산업거점까지 차량으로 약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청주에는 SK하이닉스와 LG화학, LS ELECTRIC 등 대기업 생산시설이 자리한다.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서는 태영건설이 11월 ‘구미 파크원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일대에는 삼성전자와 LG이노텍, SK실트론 등 주요 대기업 사업장이 밀집해 있다. 단지는 총 264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1단지에서 전용 84~110㎡ 1355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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