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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LF, 1026억 넣은 안양물류센터 매각…임대 흑자에도 이자 부담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9 14:39

출자금 399억→1026억…2700억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추진
임대수익 늘어 영업흑자 전환…반기 이자비용 40억에 순손실

LF의 종속회사 코크렙안양이 안양물류센터를 2700억원에 매각한다. /사진=생성형AI

LF의 종속회사 코크렙안양이 안양물류센터를 2700억원에 매각한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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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LF가 총 1026억 원을 출자한 안양물류센터 개발사업이 자산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 단계에 들어섰다. 종속회사 코크렙안양이 물류센터를 27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하면서다. 코크렙안양은 임대수익 증가에 힘입어 영업흑자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을 웃도는 이자비용은 순손실로 이어졌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F는 종속회사 코크렙안양이 안양물류센터 토지와 건물을 코람코라이프로지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회사는 처분 목적에 대해 “부동산 매각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라고 설명했다.

설립 출자부터 추가 증자까지…LF 총 1026억원 투입

코크렙안양은 안양물류센터 재건축 사업을 위해 2020년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기존 물류센터를 철거한 뒤 상·저온 복합물류센터를 새로 지어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새 물류센터는 2023년 11월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연면적 9만5474㎡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다. 쿠팡이 전체 임대면적의 약 77.2%를 사용하고 있으며 농심과 지오영, 용마로지스 등도 입주해 있다.

LF는 사업 초기부터 출자자로 참여했다. 2020년 코크렙안양 설립 당시 399억 원을 투입키로 결정했고, 같은 해 기존 안양물류센터 부지와 건물을 코크렙안양에 780억 원에 매각했다.

준공 이후에는 추가 자금 집행도 이뤄졌다. 코크렙안양은 2024년 5월 6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금 용도는 채무상환 370억 원, 시설자금 174억 원, 운영자금 116억 원이었다. LF는 이 가운데 627억 원을 부담했다. 설립 당시 출자액을 합하면 LF가 투입한 금액은 총 1026억 원이다.

영업흑자 전환에도 순손실…영업이익 웃도는 이자비용

코크렙안양 반기 재무. /이미지=THE COMPASS

코크렙안양 반기 재무. /이미지=THE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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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운영 실적은 임대수익이 늘어나면서 개선됐다. 코크렙안양은 6개월 단위로 결산하는 회사로, 2024년 9월~2025년 2월 영업손실 7억4000만 원에서 2025년 3~8월 영업이익 12억7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어 2025년 9월~2026년 2월에는 영업수익 68억8000만 원, 영업이익 22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가운데 임대료 수익은 59억5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8월 이자비용은 40억3000만 원으로 영업이익(12억7000만 원)의 세 배가 넘었다. 그 다음 반기에도 이자비용이 39억7000만 원에 달해 영업이익(22억9000만 원)보다 컸다. 두 반기의 순손실은 각각 27억 원과 16억1000만 원이다.

LF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도 코크렙안양은 매출 73억9000만 원, 순손실 5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임대 영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도 최종 손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차입금 규모는 2024년 8월 말부터 2026년 2월 말까지 1600억 원을 유지했다. 2026년 2월 말 기준 교보생명보험에서 800억 원, 동양생명보험에서 500억 원, 신한은행에서 300억 원을 빌렸다. LF의 올해 반기보고서에도 같은 금액 구성의 시설자금대출이 연 5.0%, 만기 2027년 5월로 각각 기재돼 있다.

이번 거래에서는 매도인과 매수인의 자산관리를 모두 LF 종속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이 맡는다. 매수 리츠의 모회사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관련 공시에서 이러한 구조에 따른 이해상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사회는 해당 내용을 보고받은 뒤 주식 취득을 결의했으며, 회사는 관련 법령과 내부통제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700억 원의 자산 매각대금이 곧 LF의 투자금 회수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코크렙안양의 채무와 제반비용 등을 정산해야 하는 만큼, 이번 처분만으로 LF의 최종 회수액이나 전체 투자 수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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