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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발행어음 9파전 구도…조달경쟁 '치열' 운용역량 '승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3 16:26

금융위, 23일 메리츠증권 단기금융업 최종 인가
최대 150조 한도…자산건전성·유동성 관리 중요

그래픽= 생성형 AI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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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가 9개사로 확대되면서, 증권사 간 조달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운용 경쟁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 발행어음 인가 신청 접수를 개시한 이래 5개사가 차례로 인가를 획득, 초기 사업자인 4개사와 합해서 플레이어 진용이 사실상 잠정 마무리됐다.

발행어음 만의 최대 한도 가정 시 150조 원이 넘는 시장이 열리게 됐다.

싸게 조달해서 운용 성과를 내는 게 핵심이다. 자본확충 등을 통해 '실탄'을 채운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 확보, 유동성 관리 등이 더욱 주요해졌다.

초기 4개사에 릴레이로 5개사 추가…자기자본 200%까지 발행 가능

금융위원회는 23일 제16차 정례회의에서 메리츠증권에 대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모두 9개사로 늘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할 수 있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발행어음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9곳(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의 2026년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총합은 77조5527억 원이다.

이를 반영한 발행어음 최대 한도는 155조1054억 원 수준이 된다. 물론, 이는 단순 계산에 따른 것으로, 증권사 별 한도 관리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발행 규모는 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개사(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제외)의 발행어음 총 잔고는 2026년 6월 말 55조9291억 원 규모다.

종투사의 조달구조를 보면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 차입금, 사채, 콜머니, 발행어음 등인데, 이 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이 담당하는 몫이 상당히 크다.

초기에 진출한 한투, NH, KB, 미래에셋의 조달 비중이 크고,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최대다. 한투증권의 차입부채에서 발행어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월 말 28% 수준이다.

한편, 한투, 미래에셋, NH 등 3개 종투사의 경우, 원금지급형 실적배당 상품인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도 보유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 합산 시 자기자본의 300%(이 중 200%는 발행어음)까지 조달 가능하다.

조달과 운용 사이 마진 확보…금리 경쟁 불가피

자본력을 키운 증권사들의 IB 부문 확장에 발행어음 사업 진출이 필수 전략으로 꼽혀 왔다. 조달금리와 운용 수익률 사이 스프레드가 클 수록 마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발행어음 상품을 통해 리테일 고객 기반도 확대할 수 있다.

사실상 '마지막 주자'였던 메리츠증권까지 합류하면서 신규 플레이어가 대거 늘어나게 됐다. 다만, 이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압력은 불가피하다.

최근 신한, 삼성 등이 금리 경쟁력을 강조한 발행어음 특판 상품 등을 판매대에 올렸고, 조기 판매 완료를 이끌기도 했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 따라 리스크 관리 화두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발행어음, IMA 조달과 모험자본 공급과 운용이 이뤄지면서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더욱 대두된다.

특히 발행어음의 경우, 자체적으로 단기 자금조달과 장기 운용에 따른 만기 미스매칭(불일치) 이슈가 있어서 유동성 관리가 핵심 승부처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 등은 '증권업 호황의 이면, 시험대에 오른 이익의 지속가능성' 리포트(2026년 9월)에서 "자본확충은 손실흡수력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최근 자본확충 추이는 신규 투자와 위험 인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본을 확충한 증권사는 자본수익률 제고를 위해, 또 경쟁사도 시장지위와 수익성 격차 방어를 위해 위험선호를 높일 유인이 있어서 향후 자본 활용처와 위험자산 익스포저 확대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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