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농금원 공동교육·자산관리전문역 과정 재편…강태영號 농협은행, ‘현장의 힘’ 키운다 [은행원의 진화]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3 07:00

자산관리·여신·외환 묶은 6개월 RWM 과정 신설…직무교육 표준화
농업정책자금 취급부터 사후관리까지 현장 사례 교육 강화
기업금융에 숙련 RM 경험과 AI 결합…컨설팅형 RM 역량 강조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농협은행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농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자산관리(WM)와 여신·외환(RM)을 하나의 장기 교육과정으로 묶고, 농업정책금융 분야의 별도 현장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강태영 행장은 올해 초 신입행원들에게 ‘파이(π)형 인재’가 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하나의 업무를 두루 처리하는 제너럴리스트에 머물기보다 복수 영역에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춘 직원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기존 직무별로 흩어져 있던 교육을 표준화하고, 주요 금융직무에 초·중·고급 단계별 교육체계를 도입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WM담당 PB에게 여신·외환까지…6개월 ‘RWM’ 승부수

농협은행 채용·운영 변화와 핵심 전문역량

농협은행 채용·운영 변화와 핵심 전문역량


농협은행의 대표적인 변화는 올해 처음 가동한 ‘RWM 종합금융 전문가과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월 기존 ‘자산관리전문역과정’을 개편해 WM과 RM을 결합한 약 6개월짜리 전문가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자산관리 전문성을 깊게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여신분석과 외환, 리스크관리까지 함께 가르쳐 고객의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종합금융 인재를 키우는 방식이다.

교육 방식도 현장형으로 바뀌었다. 고객 여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여신분석부터 마케팅 추진전략, 실제 여신상담을 가정한 시뮬레이션까지 포함한다. 단순히 자산배분 상품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상환능력과 자금수요, 환리스크 등을 함께 분석해 금융솔루션을 설계하도록 훈련하는 셈이다.

농협은행은 RWM을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직무교육 체계를 재편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기존 부서별로 운영하던 직무교육을 교육팀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자산관리뿐 아니라 주요 금융직무 전반에 초급·중급·고급 단계의 표준화된 교육체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은행원의 전문화를 개인의 경력과 경험에 맡기는 방식에서 조직적인 육성 체계로 옮기겠다는 의미다.

농업금융 ‘현장’ 경험 강화…농금원과 직원 100명 실무교육

NH농협은행 및 농축협 직원들이 농업정책자금 관리역량 관련 강의를 듣고 있다. / 사진제공=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및 농축협 직원들이 농업정책자금 관리역량 관련 강의를 듣고 있다. / 사진제공=NH농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농협은행 인재육성에서 다른 시중은행과 가장 뚜렷하게 갈리는 부분은 농업금융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처음으로 농업정책자금 공동교육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5월 전북 전주에서 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다시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농업정책자금의 구조와 취급 절차, 대출 집행 이후 사후관리 방법 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교육했다.

일반 기업대출과 달리 정책목적과 지원대상, 자금 용도, 사후관리 규정 등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농업정책금융의 특성을 감안한 교육이다. 농협은행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같은 검사·정책기관을 교육에 직접 참여시켜 영업점 직원들이 현장에서 혼동하기 쉬운 규정을 사례별로 익히도록 하고 있다.

채용에서도 농협의 정체성은 일부 반영된다.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5급 금융직군 채용의 필기시험에는 금융경제와 AI·디지털 지식 외에 ‘농업·농촌 관련 주제’ 약술 문항이 별도로 포함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 6급 채용 역시 전국을 하나로 뽑지 않고 지역별로 인원을 선발했으며 경기 북부와 충남 서해안, 울릉군 등 일부 특수지역 합격자에게는 해당 지역 5년 의무근무 조건을 뒀다.

다만 최근 공개된 채용공고를 기준으로 보면 농업·농식품이나 지역산업 경력자를 별도 전문직 트랙으로 선발하는 방식보다는 입행 이후 교육과 지역 배치를 통해 전문성을 쌓도록 하는 구조에 가깝다. 올해 5급 전문채용의 별도 분야는 회계와 보안, AI·디지털 등이며 농업·지역금융 직군은 따로 두지 않았다.

숙련 RM 노하우에 AI 결합…컨설팅형 RM 육성

기업금융에서는 사람의 경험을 시스템으로 옮기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2월 기업금융 영업지원 시스템 ‘RM마케팅플러스+’에 대해 ‘마케팅 지원 장치 및 방법’이라는 이름의 BM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스템에는 숙련된 기업금융 담당자들의 고객관리와 상담 노하우가 반영돼 있다. 경험 많은 RM 개인에게 축적됐던 영업 기법을 조직의 자산으로 바꿔 직원 간 역량 격차를 줄이는 구조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업에 적합한 정부지원사업을 추천하고, 머신러닝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능도 넣었다. 거래실적뿐 아니라 특허와 인증정보까지 종합해 생산적 금융지원 가능 여부와 우대금리 혜택을 보여준다. RM이 재무제표와 담보만 확인하는 대출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성과 정책지원 수단까지 연결하는 ‘컨설팅형 RM’으로 역할을 넓힐 수 있도록 만든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농협은행의 기업금융 외연 확대와 맞물려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판교대기업금융센터는 AI·데이터·IT·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업금융 거점이다. 강 행장은 개점 당시 판교 기업의 특성에 맞춰 첨단기술 산업 육성과 성장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업과 지역 중소기업을 주로 상대하던 영업현장에서도 이제 산업 자체를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전 직원이 AI 에이전트 만든다…77명 ‘AX프런티어’ 확산

농협은행 임직원 역량 강화 주요 프로그램

농협은행 임직원 역량 강화 주요 프로그램


은행원 전문화의 또 다른 축은 AI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NH AGENTIC AI BANK’ 비전을 선포하면서 현업 직원 77명으로 구성된 ‘AX프런티어’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고객과 직원이 실제 업무에서 겪는 문제를 찾아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직접 기획·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궁극적으로는 AI 개발을 IT 직원만의 업무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AI 플랫폼 ‘NHAIS’를 구축해 개발 지식이 없는 현업 직원도 스스로 필요한 업무와 데이터, 결과물 형태 등을 지정해 자신이 사용할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비자보호 등 전통적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원 직무의 교육도 세분화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달 9일 민원조사역 등 32명을 대상으로 최근 민원 데이터와 실제 사례를 활용한 전문교육을 진행했다. 민원의 원인과 반복 발생 유형을 분석하고 조사·처리 과정의 판단 능력을 높이는 식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파라타항공, 美 진출 행보 박차…초대 LA지점장에 브라이언 김 선임 파라타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점을 설립하고 초대 지점장으로 브라이언 김(Brian Kim)을 선임하며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지점장으로 선임된 브라이언 김은 20년 이상 항공업계 경력을 보유한 미주 시장 전문가다. 미국에서 40여 년간 생활한 그는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에서 16년간 근무하며 국제선 운항과 공항 운영, 영업·마케팅, 전략적 제휴 등을 담당했다.2022년부터는 에어프레미아의 초대 로스앤젤레스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LA 신규 취항 초기부터 현지 운항 및 지상조업 체계를 구축하고 공항 당국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마련했으며, 이후 영업·마케팅과 사업개발, 조직 및 재 2 보금자리론 지방 비중 46.5%로 추락…주거사다리·연체관리 문제도 [2026 국감-주택금융공사①] 서민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정책금융 공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내년 도입을 추진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 역시 실제 청년층의 주택 구입 수요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대신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구입을 지원하는 방식이 오히려 향후 주거 이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여기에 기존 보금자리론의 연체잔액이 3년여 만에 3배 이상 늘어나고, 담보주택이 경매로 처분된 이후에도 채무가 남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정책모기지의 공급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3 재난 특례 신청 ‘0’·연대보증 부담···강승준 이사장, 기업지원 문턱 '도마' [2026 국감-신용보증기금①]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신용보증기금 국정감사에서는 기업지원 제도가 현장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집중호우 피해기업을 위한 특례에 신청이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용요건과 이용절차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기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보증심사와 연대보증 폐지 이후 남은 예외, 수출지원 프로그램의 성과 검증도 과제로 제시됐다.강승준 신보 이사장은 채권은행과의 연계 강화, 보증기준 보고, 연대보증 제도 개선 검토 등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피해기업 있는데 특례 신청 없어···요건·절차 재설계 요구가장 직접적으로 지원제도의 실효성 문제가 드러난 것은 집중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