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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철근 누락 논란…전문가 “교차검증 시스템 돌아봐야”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15:22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현장(영동대로 3공구)을 찾아 구조물 안전관리 및 보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서울시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현장(영동대로 3공구)을 찾아 구조물 안전관리 및 보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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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현장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나며 안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내 GTX 삼성역 승강장 구간 기둥 80개 중 50개가 구조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구간은 지하 5층 GTX 승강장 구조물이다. 당초 설계상 주철근을 2열로 배치해야 했지만, 실제 시공 과정에서는 1열만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자체 품질 점검 과정에서 지하 5층 기둥 구조물에 일부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해 지체 없이 발주처인 서울시에 자진 보고했다고 설명한다. 회사 측은 “설계 도면 해석 오류”가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후 국토부 보고까지 약 5개월이 걸리면서 늑장 보고 논란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즉각적인 현장 안전 점검과 외부 전문가 자문을 병행했고, 보강 공법의 안정성과 시공 가능성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감리단은 지난해 12월 기둥 보강 방안을 보고했고, 이후 총 19차례 현장 점검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다. 시공사는 올해 3월 최종 보강 계획서를 제출했다.

보강 공사는 기존 기둥 전체를 고강도 철판으로 감싸 용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강 이후 구조 안전성이 기존 설계 기준인 5만8604kN보다 높은 6만915kN 수준까지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 약 30억원은 현대건설이 부담한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현장을 찾아 구조물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추가 정밀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또 시공·감리 과정의 책임 여부도 엄중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향후 품질 관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서울시와 함께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 점검을 거쳐 당초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강판 보강 공법을 선정했다”며 “국토교통부 긴급안전점검에서 제시된 의견을 추가 반영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검증된 방법으로 철저하게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선 단순 보강 공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설계·시공·감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안을 단순 시공 오류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설계 검토 단계부터 감리 체계 전반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형준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번 사안은 철근 누락이 품질 점검 과정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단순히 시공사의 설계 검토 미흡만 볼 것이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설계·시공·감리 과정의 교차검증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설계 도면 해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더라도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을 교보재 삼아 삼성역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업계 전반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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