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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 CEO'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안전·성장' 향해 적토마처럼 달린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11:02

김보현 대표, 직접 현장을 찾는 안전경영 추진중…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사진제공=대우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사진제공=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1966년생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경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안전’을 최상위 가치로 두고, 그 위에 ‘성장’을 얹는 전략을 선택했다. 고금리와 PF 경색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대우건설이 현금성 자산 1조4630억원(2025년 상반기 기준)을 확보한 점은 이 기조의 결과물로 읽힌다. 회사는 이를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유동성 관리와 현장 통제를 동시에 강화했다. 공정 지연이 곧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지는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재무안정·안전 투자는 분리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는 주요 현장을 직접 찾아 공정과 안전을 함께 점검하는 방식을 택했다.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니라,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작업을 멈추는 결정을 현장에서 즉시 내릴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했다.

안전경영의 핵심은 반복되는 중대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있다. 추락·낙하·협착·붕괴 같은 사고 유형은 공정 전환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김 대표 체제에서 대우건설은 공정 변경 시점의 위험 관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협력사까지 동일한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전 기조는 대형 사업의 공정 관리로 이어진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린 것이 대표 사례다. 국책사업은 공정과 품질, 안전 중 어느 하나라도 흔들리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진다. 김 대표는 공정 속도를 관리하면서도 안전 원칙을 양보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셈이다.

김보현 대표의 성장 전략에서도 방향은 명확하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선택과 집중이다. 주택과 도시정비는 여전히 실적의 중심이지만, 분양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물량’보다 ‘질’을 본다. 미분양 위험이 큰 사업이나 수익성이 불확실한 프로젝트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국내 건설업계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은 적극적인 해외사업에 힘쓰고 있다. 해외사업은 한 건의 손실이 재무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업이기도하다. 김 대표 체제에서 대우건설은 수익성이 검증된 분야를 중심으로 확장하며, 환율과 정치 리스크, 금융 조달 구조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공정과 원가 관리의 정밀도가 성패를 가른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전략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이어진다.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 인프라와 기반시설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이 낮거나 리스크가 큰 사업은 선별적으로 걸러낸다. 과거처럼 수주 자체를 성과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익률과 리스크를 동시에 따지는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적토마의 해 병오년을 맞아 안전을 최상위 가치로 두고,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에만 속도를 붙이는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무 체력을 쌓아 변동성을 견딘 만큼, 올해는 안전 지표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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