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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만으론 역부족…컴투스 ‘반등의 열쇠’ 있다 [정답은 TSR]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1 05:00

엔데믹 이후 누적 TSR -59%
실적악화 5년 배당으로 버텨
글로벌 신작 ‘부활 플랜’ 가동

배당만으론 역부족…컴투스 ‘반등의 열쇠’ 있다 [정답은 TSR]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 주가는 코로나19 시기 약 20만원대에 육박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신작 부진, 신사업 성과 악화 등이 겹치며 약 3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주주들을 애타게 했다.

컴투스는 실적과 주가 하락 국면에서도 꾸준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배당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관건은 역시 실적과 주가 동반 회복이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력과 글로벌 IP(지적재산권) 역량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컴투스 누적 총주주환원율(TSR)을 산출했다. TSR는 일정 기간 주가변동률과 배당수익률을 더한 값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가 회사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10월 30일까지 컴투스 누적 TSR는 –59.53%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초 1,000만원 주식을 매입했다면 현재 가치가 약 400만원 수준이라는 얘기다.

먼저 컴투스 주가변동을 살펴보면 2020년 시작가(2019년 12월 31일 종가) 10만 7,500원에서 코로나19가 절정이던 2021년(거래 마지막날 종가 기준) 15만 8,200원으로 약 48%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2022년 5만 9,600원으로 약 62% 급락하더니 매년 하락해 올해 10월 31일 기준 3만 4,100원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누적 주가변동률은 –68% 수준이다.

컴투스 주가 추이는 실적 흐름과 유사했다. 코로나19 당시 컴투스는 대표작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와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가 견조한 매출을 올렸고,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흥행까지 더해지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약 5,090억 원에서 2023년 7,396억 원까지 증가했다. 게임 본업 뿐만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미디어·메타버스 등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으로 몸집을 불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커진 몸집에 비해 신사업 성과가 뚜렷하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2020년 약 1,141억 원이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26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엔데믹이 본격화한 2022년에는 영업손실 151억 원으로 창립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3년에도 영업손실 331억 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신사업 구조조정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연간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주주 입장에서 그나마 위안이 된 게 지속적인 배당이었다. 컴투스 최근 5년간 누적 배당수익률은 8.74%로 집계됐다.

실제 컴투스 주식은 게임업계 대표 배당주로 꼽힌다. 2019년 이후 국내 산업계 평균보다 높은 약 66.1% 수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컴투스는 적자폭이 확대된 2023년에도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2배인 2,600원으로 책정했다. 2024년 배당수익률도 2.8%로 전체 게임산업군 평균 대비 2배 수준이다. 여기에 컴투스는 올 3월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자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선언했다.

하지만 완전한 밸류업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실적과 주가 반등이다. 컴투스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42배로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돼 있다. PBR는 기업 주가가 자산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BR가 1보다 낮으면 주가가 장부상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해당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컴투스 저평가 원인으로는 ‘서머너즈워’, ‘프로야구’ 라인업 등 기존 게임이 안정적 매출을 내는데 반해 이를 잇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는 게 문제로 꼽힌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안정적 현금력을 바탕으로 퍼블리싱 강화 등을 통해 IP 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21년 12.1%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2분기 기준 –10.14%로 하락세를 보였다.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수치가 낮아질수록 업종이 불황이었거나 자기자본 활용도가 아쉬웠다는 의미다. 실제 컴투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166억 원을 기록 중이다.

컴투스는 경쟁력 높은 대형 신작 출시와 글로벌 IP 확보, AI 기반 개발 체계 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도쿄게임쇼 2025’에서 최초 공개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는 원작 애니메이션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전투 구현으로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 대형 MMORPG ‘프로젝트 ES’(가칭)와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게임 등 경쟁력을 갖춘 신작 라인업으로 내년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IP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컴투스는 ‘도원암귀’, ‘전지적 독자 시점’ 기반 신작을 개발 중이며, 최근 일본 대형 출판사 코단샤와 글로벌 인기작 ‘가치아쿠타’의 제작위원회 참여 및 다수 IP의 게임화 협약도 체결했다.

컴투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발 효율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미래 전략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AI 전문 조직 ‘AX HUB’를 기존 4개 부서에서 6개로 확대하고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제작 자동화와 품질 향상, 이용자 분석, 시장 예측 등 전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경영·사업 등 전사적으로도 AI 활용을 확대해 업무 효율성과 개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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