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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엑시노스2600, 퀄컴에 구겨진 자존심 만회하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4 15:07

3년 적자 늪 비메모리
반등 핵심 키는 S26 탑재 노리는 엑시노스 2600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의 성능 개선으로 퀄컴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좁히며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왼쪽)과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삼성전자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왼쪽)과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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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벤치마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긱벤치6에서 포착된 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AP의 점수는 싱글코어 3309점, 멀티코어 1만1256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첫번째 테스트 결과(싱글 2155~2810점, 멀티 7788~9301점)보다 대폭 개선됐다.

경쟁자로 꼽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2세대와 거의 비슷한 점수이기도 하다. 지난달 중순 올라온 스냅드래곤8 엘리트 2세대의 점수는 싱글 3393점, 멀티 1만1515점을 기록했다. 성능 실험은 같은 체제(안드로이드 64비트 ARM 아키텍처)에서 진행됐다.

엑시노스 2600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AP(S5E9965) 벤치마크 결과. 출처=긱벤치 갈무리

엑시노스 2600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AP(S5E9965) 벤치마크 결과. 출처=긱벤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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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몇년간 퀄컴과 프리미엄 모바일 AP 경쟁에서 사실상 완패하고 있다. 현재 최신 AP인 엑시노스 2500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보다 긱벤치6 벤치마크 점수가 싱글코어 기준 25% 정도 낮게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에 이어 최신 플래그십인 S25에도 엑시노스(2300, 2500)를 배제하고 스냅드래곤을 선택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같은 삼성전자 내에서도 시스템LSI가 만든 엑시노스를 안 쓴다"며 "사업을 제대로 하는지 굉장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엑시노스 2500의 문제는 낮은 3나노 공정 수율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메모리 사업부장과 함께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장이 전격 교체된 것도 이와 관련한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600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엑시노스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박용인 사장이 2021년 12월부터 이끌고 있다. 지난 인사에서 주요 반도체 사업부장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만큼 부담감이 막중하다.

삼성 엑시노스2600, 퀄컴에 구겨진 자존심 만회하나


삼성전자 시스템LSI·파운드리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증권사 추정치로 지난 2022년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2023년 적자 4조5000억원, 2024년 적자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도 이미 2조8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의 갤럭시 AP 수주 실패가 비메모리 대규모 적자 주요 원인"이라며 "향후 실적 역시 엑시노스 2600의 성패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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