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 사진 = 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다.
현재는 지난 1월 이미 임기가 끝는 이재연 원장이 유임하며 양 기관을 이끌고 있지만,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으로 차기 수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하는 만큼, 실제 서민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전문가가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출신 다양한 서금원·신복위 CEO···차기 수장 키워드는 '전문성' [금융권 인사 폭풍전야]](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0316345006543b4a7c6999c12113421118.jpg&nmt=18)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민금융진흥원장과 신용회복위원장을 겸임 중인 이재연 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만료됐다.
23년 간 한국금융연구원에 몸담으며 부원장까지 지낸 이재연 원장은, 지난 2022년 취임한 이후 서민금융 전문가로서 양 기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이 원장의 대표적 성과는 민관 합동 서민금융지원 앱 '잇다'를 개발한 것이다.
'잇다'는 출시 1년만에 647만명이 이용하는 복합 지원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총 237만 건의 금융상품 알선·고용·복지·채무조정 등의 지원이 잇다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상품 알선으로 약 325억원의 이자비용이 감소, 서민의 금융 부담이 줄었다.
잇다 외에도 햇살론카드 이용자의 신용 상승 지원, 햇살론119 출시 협조, 신속 면책제도 협업 등 금융 취약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재연 원장은 이론과 시장, 실물 금융에 두루 능통한 전문가"라며 "차기 원장도 이 원장에 필적하는 전문성을 보유해야 이재명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고, 정책적 해결 방안에 더해 민간 금융사와의 협력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CEO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금융위 출신이 많은 타 금융 공기업·관계기관과 달리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역대 수장의 이력은 다양하다.
1대 이상용 신용회복위원장과 2대 김우석닫기

출신 기관보다는 업무 역량과 전문성에 집중한 인선을 이어온 것이다.
지난 2016년 서민금융진흥원이 설립되고, 신용회복위원장이 서민금융진흥원장을 겸하게 되면서도 이 같은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7대 신용회복위원장이자 2대 서민금융진흥원장인 이계문닫기

서민금융진흥원장과 신용회복위원장은 임명직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모와 심사를 거쳐 복수의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하면, 금융위원장이 그 중 한 후보를 선정해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신용회복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임명권을 갖고 있고, 신복위와 서금원의 업무 연관성이 깊기에 서금원 출범 당시부터 양 기관장을 겸직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당국 개편 관련 내용이 확정, 임명 제청 권한 등이 정리되는대로 임추위를 준비해 차기 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