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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인니법인 경영 정상화 속도…‘성장기반 재건’ 목전 [은행 글로벌 성과]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5 14:27

KB뱅크 작년 3606억 손실…적자 규모 38% 확대
부실여신비율, 2021년 65%→2024년 23%로 하락
우량 리테일·SME 선별적 확장으로 체질개선 박차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KB국민은행이 주력 해외법인인 KB뱅크의 체질개선을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화 전략에 집중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은 ‘글로벌사업그룹’이며 해당 그룹 내 ‘글로벌추진부’와 ‘글로벌성장지원부’ 2개의 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추진부는 글로벌 기획·운영, 국외 점포의 영업관리 등을 맡고 있으며, 글로벌성장지원부는 KB뱅크 및 KB프라삭은행의 관리·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B뱅크·프라삭은행, 핵심 해외법인으로 육성

국민은행 해외법인은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 ▲KB프라삭은행 ▲KB미얀마은행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등 총 5곳이다.

현재 국민은행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해외법인은 KB뱅크와 KB프라삭은행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는 지난해 3606억1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2612억6300만원) 대비 적자폭이 38% 확대됐다.

KB뱅크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 9월 경영권 인수 이후 부실여신을 줄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면서 ‘성장기반 재건’ 단계를 마무리했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실제로 2021년 말 65%에 육박했던 부실여신비율(LaR)은 2024년 말 23%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정상여신 규모는 2021년 IDR 19조4000억원에서 2024년 IDR 32조원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등 여신 자산 포트폴리오를 우량하게 개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기반 리테일 및 SME(중소기업)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KB뱅크를 ‘중형 유니버설 은행’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우량 리테일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선별적 확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수익성을 고려한 신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인니법인 경영 정상화 속도…‘성장기반 재건’ 목전 [은행 글로벌 성과]이미지 확대보기

캄보디아 법인 KB프라삭은행은 지난해 1319억27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1156억5200만원) 대비 14.1%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KB프라삭은행의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저원가성 예금 기반 확대 및 SME 대출 확대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캄보디아 No.1 상업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국·선진국 투트랙…지역별 맞춤 전략

국민은행은 글로벌 부문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투트랙 전략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에서는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인도 구루그람 지점을 개설했다. 또한 미얀마에서는 2020년 12월 KB미얀마은행을 신규로 설립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홍콩과 뉴욕, 2022년 1월 개점한 싱가포르지점을 중심으로 IB 영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2018년 5월에는 런던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2024년 10월에는 첸나이·푸네 지점을 추가 개점하며 인도 현지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인별로 지역 및 산업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도 펼치고 있다.

KB뱅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대기업과 CIB(기업금융·투자금융) 중심의 우량여신 확대를 통해 안정적 영업기반 확보하고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농업 등 특정 산업별 밸류체인과 지역별 유망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패키지 지원을 통해 SME(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

또한 외부 판매 제휴 채널 확대를 통한 리테일 고객 접점을 넓히고, 차세대전산시스템 오픈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및 디지털 채널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KB프라삭은행은 캄보디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액 일반 대출과 함께 소매형·기업형 SOHO(개인사업자) 및 중소법인 우량고객에 대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인·기업 대상 부동산 담보대출 및 기업 대상 보증서(SBLC) 담보대출을 취급하고 개인에 대한 주택자금대출, 우량 급여생활자에 대한 KB스마트론 및 프놈펜 시내 신축 주택단지에 대한 집단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KB미얀마은행은 미국 및 서방국가의 제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유지 중이며 우량 한국계 기업 위주의 영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미얀마 대내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 계류 자본금 인출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디지털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과 미얀마 정부 주관 디지털 사업에도 참여해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는 중국 내 한국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며 현지 영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사업 확대·인재 확보로 글로벌 성장 기반 마련

국민은행은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 역량을 갖춘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동시에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한 리더십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핵심 인재의 확보 및 체계적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미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자본투입을 최소화한 진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3월에는 유럽연합(EU) 내 사업 강화를 위해 폴란드 2위 은행인 페카오은행과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 설치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시장에 진출해 있는 KB의 주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폴란드 현지에서의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위해 경영관리체계 안정화와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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