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4%대까지 떨어졌던 하나금융지주의 개선세가 돋보인다. 다만 신한금융의 경우 기여도가 3년 연속 하락하고 있어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기조로 은행도 비이자이익에 더욱 집중하는 만큼, 지주 차원에서도 비은행 계열사를 더 지원하고 성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는 40%에 달한다. 전년도보다 7%p(포인트)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을 필두로 ▲증권 ▲카드 ▲라이프생명 등의 순이익이 고루 증가하면서, 주춤했던 은행의 순이익을 상쇄하고 지주의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이 덕분에 KB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 5조원을 돌파했고, ROE도 0.59%p 높아져 9.72%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가 전년도보다 후퇴했다.
2021년에는 비은행 자회사의 약진으로 지주 순이익 기여도가 42.4%까지 상승했지만, 3년 연속 기여도가 떨어져 지난해에는 2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의 순이익이 3조 7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크게 성장한 것과 신한투자의 일회성 손실이 기여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희망적인 것은 '신한라이프'의 성장이다. 2021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지주 순이익 다각화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지주도 하나증권과 하나카드의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비은행 기여도가 11%p 상승한 15.7%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비은행 계열사가 성장하며 기여도가 30%를 넘어섰던 2021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준이어서, ▲캐피탈 ▲자산신탁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비은행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미진한 우리금융도 기여도가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1.6%p 상승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이 본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순이익 상승에 나서고, 동양·ABL생명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 역시 지금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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