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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토 삼국지 열전…페이코 B2B로 ‘추격’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03 00:00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간편결제 시장 선점
3사 경쟁 속 페이코 성장세 '두각'…비결은 B2B

네·카·토 삼국지 열전…페이코 B2B로 ‘추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핀테크사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간편결제 시장 삼국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NHN페이코가 'B2B(기업복지솔루션)'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간편결제 삼대장 '네카토'…앱 기반 시장 선두 유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기준 간편결제 이용률 1위를 차지한 곳은 네이버페이(20%)로 나타났다.

삼성페이(13%), 카카오페이(10%), KB페이(9%), 신한플레이(8%), 토스(6%)가 뒤를 이었다. 토스 이용률은 네카토 중 낮은 편이지만, 지난 2020년 2%에 불과했던 이용률이 4년 만에 4%포인트 증가한 점에서 성장세가 돋보인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의 테크핀(기술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서비스로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은행 계좌나 카드를 등록해 결제·송금을 지원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온라인 결제는 지난 2009년부터 '네이버 체크아웃'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에서 물적분할된 지난 2015년 본격 성장했다.

네이버페이가 간편결제 시장 1위를 유지하는 건 B2B와 B2C 영역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네계열사인 네이버쇼핑과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결제처를 늘린 덕분이다. 실제 분기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15조3000억원)보다 3억원 넘게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3년 전 목표로 제시했던 연간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상진닫기박상진기사 모아보기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2022년 당시 "지금까지 역량과 기술을 토대로 결제액 100조원, 마이데이터 1000만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의 경우 이미 지난해 10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네이버페이는 고객 마이데이터를 통해 자산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고객의 은행 계좌, 카드, 보험, 해외주식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자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이용금액을 기준으로 네이버페이를 열심히 추격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3분기 이용금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 증가했다. 분기 이용액이 10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카카오페이 출시 당시 인력은 카카오 내 페이먼트 사업부 3명의 직원이 전부였다. 호기롭게 신용카드 간편 결제 기능을 담아 시장에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갈렸다. 모든 카드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과 지갑 없는 시대가 열린다는 여론이 나왔다.

아리송한 시장의 반응에도 지금의 카카오페이를 있게 한 건 '무료 송금'이다. 당시엔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송금 수수료를 부과했던 만큼 파격적인 혜택이었다. 카카오페이는 은행들에 수수료 비용을 부담하는 등 고객 유입 요인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인다. 카카오 선물하기·쇼핑하기, 카카오 모빌리티와 멜론 내 카카오페이 결제 수단을 넣는 식이다.

이에 힘입어 2017년 법인 독립 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초반 3명에 불과했던 구성원은 최근 1000명에 육박한다. 보험과 증권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지난 2019년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인바이유를 인수, 2022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출범해 디지털보험사로서 자리를 잡았다. 2020년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선보이기도 했다.

간편결제 막내 토스는 3사 중 가장 늦게 시장에 합류했다. 토스는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를 필두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마이데이터 기반 한 자산 조회 기능으로 고객들의 마음으로 사로잡았다. 주식, 보험, 대출, 신용점수를 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산 분석도 가능하다.

은행, 카드, 청약 계좌 등을 연결하면 총 자산 흐름을 알 수 있다. 고객의 이달 지출과 소비도 분석해준다. 일일히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총 수입과 지출을 알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편의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동기(-161억원)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삼파전 속 페이코 성장세 '눈길'…B2B로 추격 가속화

이처럼 핀테크 3사가 간편결제 시장 큰 형님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NHN페이코의 약진이 돋보인다. 페이코의 성장은 선불충전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불충전금은 고객이 특정 플랫폼에서 결제를 위해 미리 예치해두는 현금을 말한다.

선불충전금 잔액이 많다는 것은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지난해 말 페이코 선불충전금 잔액은 185억원으로 전년(150억원)대비 23.33%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카카오페이(11.86%)와 토스(18.42%)를 넘어섰다.

페이코의 주력 사업은 B2B를 통한 간편결제다. 페이코 B2B 기업복지 솔루션은 국내 2200개 기업의 28만명 이상 임직원이 활용 중이다. 임직원 복지인 식대를 모바일 식권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지난해 페이코 식권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56%나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사업 거래금액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앤 스타벅스를 신규 식권 가맹점으로 확보하는 등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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