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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봇 사업 혁신 가속”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4 10:26

베어로보틱스 30% 지분 추가 인수해 51% 확보
베어로보틱스 기술력과 LG전자 제조‧판매 시너지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확고한 의지”

베어로보틱스의 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Servi Plus)' / 사진=LG전자

베어로보틱스의 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Servi Plus)' /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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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가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美 실리콘벨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2024년 3월 6000만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한다. 하정우 CEO를 비롯한 베어로보틱스 주요 경영진은 유임해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LG전자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상업용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에 매진한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통해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고객을 이해하는 공감지능과 가전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

먼저 가정용 로봇 분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활가전 기술력을 갖춘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 가정용 로봇이 공감지능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상태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춰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연내 출시 예정인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가 대표적이다.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과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 집안의 가전과 IoT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제어한다.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 디스플레이로 표정을 표출해 풍부한 감정표현도 가능하다.

보다 자연스럽게 고객과 대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도 탑재했다.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알아듣는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CES 2025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해 말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 2024’에서는 Q9 개발자를 위해 SW 개발 키트를 공개하며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로봇사업의 방향성과 관련해 조주완 CEO는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Certain Future)”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기반으로 전체 로봇사업의 SW 역량 고도화를 이끌 전망이다. 예를 들어 베어로보틱스 SW를 기반으로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각기 다른 로봇 제품을 사용하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균질하고 상향 평준화된 솔루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통합 플랫폼은 다양한 로봇에 공통 적용해 개발 기간을 줄일 수도 있다.

LG전자가 보유한 제조 역량∙공급망 관리(SCM) 노하우는 로봇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는 제품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용 로봇을 호텔TV∙사이니지∙IT기기 등 LG전자의 B2B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삼수 LG전자 CSO(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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