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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승부수? 현대차, '포스트 차이나' 인도 증시 입성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1 16:32

2위 시장 인도법인 지분 17.5% 공매 4조원 조달
작년 판매 60만대, 내년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
전동화 선점 1위 노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2023년 8월 8일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2023년 8월 8일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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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2일 인도 증권 시장에 전격 입성한다. 인도 자동차 산업의 고성장 기대감과 함께 현대차의 해외 전략에서도 인도 중요성이 급부상한 시점이다.

인도는 미국 다음 가는 현대차의 핵심 해외 시장이다. 중국 부진과 러시아 철수 이후 중요성이 더 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작년 매출은 10조6346억원이다. 미국(HMA, 40조8238억원)과 유럽(HME, 17조6574억원)에 이은 세번째로 큰 규모다. 인도법인의 순이익은 9211억원으로 미국(2조7782억원)에 이은 두번째다. 중국을 제외한 5개 해외 법인의 합산 순이익(5170억원)보다도 많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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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작년 판매량은 60만2111대로 회사의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점유율은 14.6%로 시장 2위다. 1위는 인도·일본 기업이 합작한 마루티 스즈키로, 이 회사는 2003년 먼저 인도 증시에 상장했다. 현대차는 인도 증시에 진출하는 두 번째 자동차 회사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인도에서 연 100만대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첸나이공장(82만4000대)에 더해 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형 전기차 크레타EV 등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산업 전환기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전기차 판매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확대, 인도 배터리 기업(엑사이드 에너지)와 협업 등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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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진행된 현대차 인도법인 IPO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4조5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전망이다. 인도 증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신주 발행이 아닌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100% 가운데 17.5%를 공개 매각 하는 방식으로 IPO를 진행했다.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현금 조달을 우선시한 셈이다.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인도 증시에 진출한 것은 모험수라는 평가도 있다.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지 정치·노동 리스크는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진출을 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GM이 인도에서 철수한 이유는 표면적으로 수익성 부진이지만 현지 정책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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