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1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광고보고 기사보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후 1시 기준 전장(99만원)보다 5.96%(5만9000원) 오른 10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05만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6만주, 1694억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월 이후 장중 100만원을 넘은 적이 수차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00만원을 넘지 못했다. 이날 종가가 100만원을 넘을 시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9000원) 이후 3년여 만에 황제주로 복귀하게 된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강세를 보인 배경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0.50%포인트(p)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장주 대표 업종인 제약·바이오 섹터는 금리인하 시기 수혜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임상시험, 라이센싱, 인수·합병 등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영업보단 외부에서 조달받는 경우가 많아 고금리 시기에는 자금 조달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금리인하로 고금리에 고통받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숨통이 트이면서 안도 랠리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이 하원을 통과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에 보조금 제공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및 블록버스터 의약품 출시, 항체의약품의 상업화 생산에 집중한 회사의 전략은 중단기적으로도 유효할 것”이라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음에 주목하며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