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감원, PF 부실채권 '꼼수매각' 부실이연 저축은행·'OEM 펀드' 운용사 적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09 18:28

금감원 수시검사 결과…"엄정 조치"

A저축은행의 부실 PF 대출채권 매각 구조도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4.09.09)

A저축은행의 부실 PF 대출채권 매각 구조도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4.09.09)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투자한 펀드에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을 매각하고 매각이익을 인식해 부실을 이연한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또 자본시장법 상 금지돼 있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한 자산운용사도 함께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A저축은행과 B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F 대출채권 매각 관련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때 A 저축은행은 상상인저축은행, B 자산운용사는 오하자산운용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A저축은행이 자신이 투자한 사모펀드, 일명 ‘PF 정상화 펀드’에 투자금액 비율만큼 자신의 PF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장부가 대비 높은 금액에 매각하여 당기순이익을 부당하게 과다 인식했다.

2024년 6월 A저축은행은 B자산운용의 제1차 펀드에 908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자신의 부실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대출원금-충당금)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서 매각이익 64억원(계열사 포함 151억원)을 인식했다. 이어 8월 A저축은행은 B자산운용의 제2차 펀드에 585억원을 투자했고, 그 외 4개 저축은행도 함께 참여했다.

이후 부실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대출원금-충당금)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서 매각이익 65억원(계열사 포함 79억원)을 인식했다. 이 과정에서 선순위 외부투자자 제외시 저축은행별 펀드투자비율을 PF대출채권 매각비율과 정확히 일치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A저축은행은 B자산운용사가 설정한 2개의 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에 상당 금액을 투자하면서, 해당 펀드에 투자비율과 정확히 일치하는 비율로 자신의 PF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PF대출채권이 펀드수익증권으로 대체돼 매각시점에서는 사실상 PF대출채권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A저축은행은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해서 당기순이익을 부당하게 과다 인식(충당금 환입 129억원)했고, 연체율 등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당국은 B자산운용사가 펀드에 투자한 저축은행의 개별 확인을 받아 투자대상 PF 대출채권을 확정하는 등 일명 ‘OEM펀드’를 운용해 저축은행의 부실 이연에 조력한 것을 확인했다.

또 별도 실사절차 없이 대출취급 시점(최대 4년전)의 감정평가금액을 사용하여 산정한 외부평가 결과를 그대로 적용함에 따라 해당 펀드가 PF 대출채권을 고가에 매입하게 됐다.

금감원은 A저축은행의 이미 발생 매각이익에 대해서는 유가증권(수익증권) 손상차손 인식 및 장부 재계상 등을 지도하고, B자산운용사의 OEM 펀드 운용 등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는 PF 대출채권 정리과정에서 편법적 금융질서 위반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며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부실채권 정리를 이연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를 지속하고 추가 검사를 실시하는 등 PF 정상화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김윤우 유암코 대표, NPL 성장으로 순익 제고…올해 '리스크 관리' 방점 [2026 금융사 1분기 실적]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올해 1분기 NPL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순익 성장을 기록했다. 유암코는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을 대비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암코의 총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313억원) 대비 약 47.9% 증가했다. 순익은 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2.5% 성장했다.NPL, 부동산PF 부문이 순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NPL·PF 부문 수익성 성장 견인유암코 사업부문 별 수익을 살펴보면, NPL 455억원, PF 52억원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CR 부문이 4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NPL 부문의 영업수익은 1623억원으로 전년 동기(1 2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가계대출 규제에 1분기 자산 감소…내실 경영으로 효율성 강화 집중 [2026 금융사 1분기 실적] SBI저축은행이 대출 규제 여파로 올해 1분기 순익이 감소했다. 순익은 감소했지만 채권 매각 등으로 연체율 관리에 힘써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7일 2026년 SBI저축은행 1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었다. 가계대출 규제로 리테일 대출 취급일 어려워진 영향이다.올해는 대출 규제여파로 여신 외형 확대가 어려운 만큼, 수익성보다는 우량한 대출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비용절감을 위해 AI와 업무 자동화 등으로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여신 심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이나 리스크 차원에서 문제없는 대출을 다룰 방침이다”라며 “이와 동시에 3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중도금 회수·우량 대출로 부실 축소…NPL비율 ‘한 자릿수’ 목표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방안]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중도금 대출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증가했다. 이를 위해 올해 회사는 회수와 우량 대출 취급과 연체된 중도금 대출 회수를 추진, 건전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한국투자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고정이하분류여신은 7542억원으로 전년(6861억원) 대비 9.9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1%로 전년 말 대비 2.48%p 상승했다.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이나 부동산과 관련한 부실이 원인이다”라며 “고정이하여신 관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악화된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올해 방점을 두기로 했다”라고 밝혔다.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중도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