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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삼성 vs '외부 영입' LG, AI 가전 스마트홈 생태계 격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27 16:11

삼성전자·LG전자, 오는 9월 IFA서 AI 가전 생태계 나란히 소개
스마트가전 시장, 2030년 84조원 규모 전망, 연평균 약 8% 성장
삼성, 자사 AI로 생태계 고도화…LG, 앳홈 인수 등 빅테크 협력 강화

삼성전자 AI 가전 라인업.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AI 가전 라인업. /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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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글로벌 가전 라이벌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와 LG전자(대표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가 AI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 체재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가우스 등 자사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생태계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M&A와 기술 협력사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9월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4’에서 나란히 각사의 AI 가전 라인업을 앞세운 스마트홈 생태계를 소개한다. 한종의 삼성전자 대표와 조주완 LG전자 대표도 100주년을 맞이한 IFA 2024에서 AI 가전 스마트홈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각각의 AI 가전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는 올해 가전 시장의 뜨거운 화두다. 특히 기존 가전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AI 가전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가전 시장은 높은 성장률이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AI 가전을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가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636억3000만달러(한화 약 8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8.4%로 추정된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점 효과를 노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전부터 스마트홈 생태계 강화를 위한 AI 가전 라인업 확대는 물론 이를 연결하는 솔루션 고도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AI 가전' 판매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150만 대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출시된 가전, TV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더욱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된 가전 3대 중 2대는 AI 가전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싱크를 비롯해 자체 AI, OS(운영체제) 등을 통해 자사 스마트홈 생태계를 더 고도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6일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에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자연언어로도 손쉽게 AI 가전 제어가 가능해졌다.

또 삼성전자는 자사 AI TV OS ‘타이젠 OS’ 무상 업데이트로 기존 TV 라인업에도 새로운 AI 기능을 제공해 AI 홈 라이프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TV 제조사들 제품에 타이젠 OS를 공급하며 타이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럽 명품 TV 브랜드 로에베(LOEVE) 스텔라 TV에 타이젠 OS를 탑재했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이 밖에 삼성전자는 자사 보안 소프트웨어 ‘녹스’를 AI 가전 라인업에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AI 스마트 홈 생태계 구축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화된 개인 경험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자사 AI 서비스를 적용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력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면 LG전자는 M&A와 글로벌 협력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네덜란드의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품에 안았다. 올해 약 8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향후 3년 간 나머지 20%를 순차적으로 인수한다. 앳홈은 자체 스마트홈 솔루션 ‘호미 프로’를 통해 유럽은 물론 호주, 북미 등으로 점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호미 프로는 가전 IoT 기기와 호환되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양한 연결방식을 지원해 개방성이 높다. LG전자는 기존 자사 가전 플랫폼 ‘씽큐’ 플랫폼으로 축적해 온 스마트홈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을 더해, AI홈 구현에 필요한 확장성을 단숨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도 지난 21일 인베스터 포럼에서 “스마트홈 허브 운영체계를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앳홈을 인수하는 데 성공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사업을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앳홈과 자사 AI 가전을 결합한 AI 스마트홈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사 AI 가전인 AI 드럼세탁기 신제품, 일체형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 스틱청소기와 로봇청소기를 결합한 ‘코드제로 A9X 올인원 타워 콤비’ 등 스마트홈 가전 라인업도 함께 전시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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