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금흐름 개선 필요한 한화오션, 美 해군 함정 MRO 돌파구 될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21 16:04

대규모 수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1.7조 '악화'
"하반기 건조 비중 상승하며 수익성 제고할 것"
미국 함정시장 뛰어들며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년 만에 대폭 악화한 가운데 투자와 빚 의존도는 커졌다. 재무 안전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주력 선종인 LNG선 및 컨테이너선 수주와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이 회사 유동성을 끌어올리는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한화오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666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7580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것은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은 통상 수주가 늘어나면 현금흐름이 나빠진다. 선박을 인도해야 현금이 대거 유입되며, 수주 계약과 건조 단계에서는 나가는 돈이 많아진다.

다만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금흐름과 비교해도 한화오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적자세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은 -3207억원에서 1조36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459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적자가 커졌지만 악화세가 덜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49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248억원이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일수록 투자와 관련된 현금 유출이 많았다는 뜻이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조9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6% 올랐다. 돈을 빌리거나 사채·주식 등을 발행하면서 현금 유입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함정 건조 시설 투자와 인수합병, 신기술 개발을 위해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총 차입금은 4조269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4.78%나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82.45% 오른 수치다. 총 차입금은 단기 차입과 장기 차입 등 기업이 외부로부터 조달한 자금의 합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조824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2%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6.64% 증가했다.

현금이 일부 늘긴 했지만 빌린 돈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업의 실질적인 빚 규모를 보여주는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4446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2조520억원 늘었다. 6개월 사이 빚이 2조원 넘게 불어난 셈이다. 1년 전 보다는 1조6691억원 증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 수주잔고가 늘고 있어 한화오션의 재무 상태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020년 말 8조6000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021년과 2022년 연 13조~14조원 가량 대규모 신규 수주가 이뤄졌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한 29조334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한화오션의 기업신용등급(ICR)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은 BBB로 동일했다.

김종훈 책임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주력 선종인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크게 확대됐다"며 "컨테이너선 발주량 누적으로 2024년 신조 발주량은 2021~2022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LNG선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적정 선가 하에 양호한 수주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건조량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잔고 내 저가 물량 축소에 힘입어 본원적 수익성이 제고됐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고가 물량의 건조 비중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오션이 미국 함정시장에 뛰어든 것 역시 장기적으로 회사의 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한화오션이 향후 5년간 미국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앞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도크를 보유한 필리(Philly) 조선소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함정 MRO 사업의 경우 시장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고 각 사업자가 가격을 적어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총 영업이익 중 특수선 부문만 흑자를 지속했다. 상선과 해양 부문은 각각 -434억원과 -476억원을 기록한 반면, 특수선은 전년 동기 대비 1259.26% 증가한 734억원을 달성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존재감 키우는 SK 3세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영근씨가 SK에 복귀하면서 SK(家) 3세들의 경영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영근씨는 작년 9월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SK㈜에서 헤리티지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헤리티지팀은 최종건 SK 창업회장의 사저인 선혜원 등 그룹 역사와 관련된 자산을 바탕으로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직책으로 알려졌다.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던 선혜원은 10년 만에 재개방된 작년 10월 첫 전시를 개시한 바 있다. 최팀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브랜드 베라 왕에서 인턴을 거친 경력이 있다. 최영근 팀장은 2014년부터 삼촌인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와 SK디앤디에서 2 JTBC, 디폴트 직전까지 'BBB'…재점화된 신용평가 적시성 논란 JTBC(대표이사 전진배)가 지난 12일 206억 원 규모 유동화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디폴트 발생 직전까지도 투자적격등급(BBB)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신용평가의 적시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JTBC의 디폴트 사태를 기점으로 계열사인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중앙일보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문제는 위험 신호가 누적되는 과정에서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적격등급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에 이어 투자적격등급 채권의 '조기 부실화'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 3 기폭제 필요한 컴투스, 대형 MMO '제우스'에 쏠린 눈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프로야구 시리즈 등 대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흑자 기조 안착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이익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프로야구 시즌이 본격화된 2분기에도 완연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그러나 이 같은 이익 체력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괴리를 보인다. 시장에서는 외형(탑라인) 자체를 폭발적으로 키워낼 강력한 '한 방'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컴투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넥슨 출신 김대훤 사단 야심작 ‘제우스’19일 컴투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