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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의 변신은 '무죄' ··· '배당 확대' 요구에서 '이사회 진입'으로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4-04-17 15:10 최종수정 : 2024-04-17 17:08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실효성을 위해선 사외이사의 경영진 견제 · 감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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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스틴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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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행동주의펀드들이 단기적·일회성 요구에서 긴 호흡의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17일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발간한 ‘2024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리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한 상장 기업의 수는 총 34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18개사의 주주제안은 일반주주들이 발의했으며 9개사는 경영권 갈등 성격의 주주제안, 나머지 7개사는 국내외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이었다.

주주제안 안건 117건의 유형별 비중을 살피면 ‘이사·감사 선임’이 61건(52.1%)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관변경 22건(18.8%) ▲현금·주식 배당 13건(11.1%) ▲자사주 취득·소각 9건(7.7%) 등의 순이었다.

특히, 행동주의펀드들이 낸 주주제안 대부분은 이사 선임에 집중됐다.

서스틴베스트는 “행동주의펀드들의 이사 선임 주주제안은 '배당 확대'와 같은 일회성 요구보다 '이사회 진입'을 통해 좀 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상승을 이끌어내려는 '접근법의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KT&G, JB금융지주 주총에서 집중투표제가 실시된 것 관련, 서스틴베스트는 “행동주의펀드들의 성과 달성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기업 대상 집중투표제 실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주주의 집중투표 표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만큼 집중투표제 활성화를 위해서 먼저, 세부적인 제도 정비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가 올해 정기주총 시즌 255개 상장사의 1608개 안건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총 31곳이었다. 전년(18곳)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분석 대상 기업 중 6개 금융지주사(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지난 2021년 기준 26.5%에서 지난해 38.2%로 11.7%포인트(p) 늘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기업은 이사회, 특히 사외이사가 지배주주가 아닌 일반주주 관점에서 경영진을 견제·감독할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실질적으로 작동토록 해야 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서스틴베스트도 국내 의결권 자문사로서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 서스틴베스트 '2024 정기주주총회 시즌 리뷰' 보고서(2024.04.16.)

자료 = 서스틴베스트 '2024 정기주주총회 시즌 리뷰' 보고서(2024.04.16.)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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