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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8조→437억' 추락한 LH…부동산 침체 직격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16 10:25

LH 매각용지 분양대금 연체액 눈덩이…공공용지 살 기업조차 없다
PF위기 건설사 토지 LH가 사들인다는데…정책사업 추진할 자금 문제없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요 영업지표 추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요 영업지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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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의 부동산·주거관련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영업이익에 적신호가 켜졌다. 1년 사이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대에서 437억이라는 초라한 수치로 추락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8840억원, 영업이익은 437억원, 당기순이익은 51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해인 2022년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16조6263억원, 영업이익은 1조8128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4327억원에서 모두 크게 줄었다.

LH는 지난해 매각 용지의 분양대금 연체액이 전년보다 3조원가량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통상 건설사나 시행사가 LH로부터 토지를 분양받으면 수년에 걸쳐 중도금을 납입한다. 그러나 공사비 인상 등으로 공사가 여의찮아 중도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자 이를 납입하지 않은 채 연체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LH가 용지를 매각한 뒤 받지 못한 연체액은 2021년 말만 해도 2조원대였으나 2022년 말 3조9천억원, 지난해 말 6조900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LH가 용지 매각에 나서도 건설업계가 이를 받아줄 여력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이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연체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시장 부양책과 관련, LH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에는 LH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의 보유 토지를 3조원 규모로 매입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 뿐만 아니라 3기 신도시·공공주택 사업 등 LH가 수행하고 있거나 수행해야 할 주택공급 관련 사업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미 지난해 반기 기준 LH의 부채비율은 219.79%로 재무 위험 기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도 LH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LH의 재무제표는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미국발 고금리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건설경기나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LH와 민간 건설사들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뤄야 하는데, 현재는 누구 하나가 상대를 도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양측 모두가 진퇴양난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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