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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훈풍에 ‘8만전자’ 터치…SK하이닉스는 ‘신고가’ [증시 마감]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26 21:20

코스피·코스닥, 강보합 마감…원·달러 환율 1339.5원

사진제공 = 각 사

사진제공 =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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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훈풍에 힘입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7만8200원)보다 2.17% 상승한 7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8만100원을 기록하며 2년 3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998만주, 2조390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16만9400원) 대비 4.25% 오른 17만9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17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18만닉스’를 넘봤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거래량은 649만주, 거래대금은 1조1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는 전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 시각) 전일(110.21달러)보다 6.28% 상승한 117.13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7% 늘어난 5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각)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의 전 세계 미디어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을 테스트 중”이라며 “기대가 크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였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IT 그 자체인 삼성전자의 강점 부각은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양적 성장 기대감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메모리는 HBM3·3e의 시장 침투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강세와 마이크론의 낮은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영역 확대에 대한 의구심은 낮으며 업계의 HBM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손실(Capa loss)을 감안하면 원자재 상품(Commodity)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조6000억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상향하며 “당초 메모리 업계의 가동률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급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 하반기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해왔지만, 예상 대비 우호적인 수요 환경과 HBM3E Mix 확대 등을 고려해 상향 조정한다”며 “SK하이닉스의 H200향 HBM3E 출하가 3월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경쟁사 진입에 따른 점유율 하락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연간 HBM 매출은 9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며 HBM3E Mix도 하반기 공급 확대에 따라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반도체주들의 약진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7.57)보다 0.71% 오른 2757.0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8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30억원, 48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830만주, 12조188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우(+1.37%) ▲현대차(+0.42%) ▲기아(+2.6%) ▲네이버(+0.48%) 등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2.05%)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포스코홀딩스(-0.69%) ▲삼성SDI(-2.67%) ▲LG화학(-2.5%)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2.96%), 통신업(+1.77%), 섬유의복(+1.56%), 전기전자(1.43%) 순으로 상승 폭이 컸으며 보험(-1.84%), 의약품(-1.10%), 전기가스업(-1.07%), 건설업(-0.58%) 등은 내렸다.

코스닥도 이차전지주와 바이오주의 약진에 힘입어 전장(913.69) 대비 0.26% 상승한 916.0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6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34억원, 외국인은 722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0억4193만주, 거래대금은 13조4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0.47%) ▲HLB(+1.68%) ▲알테오젠(+2.81%) ▲레인보우로보틱스(+1.78%) ▲삼천당제약(+26.37%) 등의 주가가 올랐으며 ▲셀트리온제약(-2.34%) ▲HPSP(-4.07%) ▲엔켐(-6.18%) 등은 하락 마감했다. 리노공업은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간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미국 빅테크 제재에도 마이크론·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AI 관련주 강세에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코스닥은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는데, 특히 제약바이오, 미디어엔터, 로봇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는 상장사들의 배당락일이 집중돼있어 종목별로 일시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투심이 양호한 만큼 큰 불안 요소는 없지만, 하락 충격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42.1원)보다 2.6원 내린 1339.5원에 마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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