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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대 연 카카오엔터, 종합 엔터기업 도약 [21세기 황금알 낳는 거위, 웹툰 IP]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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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3-1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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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대 연 카카오엔터, 종합 엔터기업 도약 [21세기 황금알 낳는 거위, 웹툰 IP]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사업은 국내 웹툰 사업의 시초격인 다음웹툰(현 카카오웹툰)이다. 다음 웹툰은 2003년 2월 ‘만화속세상’ 서비스로 웹툰 시장 문을 열었다.

당시 다음웹툰은 유명 웹툰 작가 강풀 ‘순정만화’를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강풀 작가가 연재했던 ‘아파트’, ‘바보’ 등은 줄줄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웹툰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4년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면서 다음웹툰은 카카오페이지 산하에서 카카오웹툰으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하게 됐다.

그러다 2021년 1월 웹툰과 웹소설 등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지와 음악·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제작사를 산하에 둔 카카오M을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출범했다. 콘텐츠 제작 기지를 한데로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중심으로 영화, 방송, 도서 등을 아우르는 카카오페이지와 웹툰만 서비스하는 카카오웹툰 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투자 외에도 매년 공모전과 아카데미를 열어 신인 작가 발굴과 함께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자체 공모전을 비롯해 2015년부터 여러 발행사(CP사)들과 함께 공동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이와 함께 사업 초창기부터 2조원 이상 자금을 들여 CP와 IP 개발에 투자했다. 지난달 기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만여개 웹툰과 웹소설 IP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확보한 IP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IP 성공 가능성과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IP 흥행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작사 등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전략을 세웠다. 황재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사업팀장은 “팬덤과 인기를 갖춘 유수 IP를 바탕으로 여러 파트너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IP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드라마와 영화 등 2차 사업을 진행하거나 IP 제작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또 웹툰, 웹소설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소설·웹툰·영상·공연·음악 등 전 영역에 적용했다. 노블코믹스 시스템은 인기 웹소설을 체계적으로 웹툰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작품 라이프사이클 연장과 창작자 수익 확대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JTBC에서 방영돼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한 드라마 ‘킹더랜드’는 지난해 웹툰과 드라마를 함께 연재하면서 하나의 IP를 2개 포맷으로 동시에 선보였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역시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으로 함께 선보였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IP 영상화다. 매해 50여 건 영상화 판권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광진 작가 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지난 2020년 역대 JTBC 드라마 평균 시청률 3위를 기록하고, 일본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상화 사업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내부 콘텐츠 벨류체인이다. IP 제작부터 작가, 감독, 배우 수급, 드라마·영화 제작, 유통까지 전부 해결하는 생산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방영된 드라마 ‘사내 맞선’이 좋은 예다. 웹소설 원작이 웹툰으로, 또 웹툰이 영상으로 이어진 사례로 원천 스토리 IP부터 영상 콘텐츠, 음원 기획, 제작까지 전 분야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체적으로 담당했다.

오프라인으로 IP 비즈니스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진행한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팝업스토어는 첫날 입구에만 2000여명이 모였다. 이 웹소설은 누적 조회수 5.2억회를 돌파한 IP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코믹스를 통해 웹툰으로도 연재를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약 55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주간 방문 인원만 약 1만5000명”이라며 “팝업 굿즈를 향한 열기에서도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데 전 기간에 걸친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이 50만원에 달하고 방문 고객의 구매연결률 역시 5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웹콘텐츠 사업으로 기반을 마련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양질의 IP를 발굴·확장해 글로벌 웹툰 사업의 IP 파이프라인으로서 역할을 공고화할 것”이라며 “스토리·미디어·뮤직 등 엔터테인먼트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오리지널 IP를 토대로 각 벨류체인 단계에서 시너지를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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