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간] 60년대생이 온다…"860만 은퇴 쓰나미, 그들을 주목하라"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2 11:22 최종수정 : 2024-11-04 23:35

[김경록 지음/ 비아북/248쪽/1만7천5백 원]

[김경록 지음/ 비아북/248쪽/1만7천5백 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세대 갈등은 이제 전면적으로 떠오른 사회 문제가 되었다. 죄수의 딜레마처럼 세대 간에도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다 보면 좋지 못한 해법으로 사회는 가게 된다. 이제 막 은퇴 연령에 접어든 60년대생의 미래는 곧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다름없다. 6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는 바로 지금, 이들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860만명에 달하는 60년대생의 은퇴 쓰나미가 우리를 덮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론의 무용함을 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60년대생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특수성은 자명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허리이자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은 세대, 외환위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양극화 지형을 탄생시킨 세대다. 이제 이들은 하나둘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고 있지만, 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세대교체는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주역이었던 이들은 다시 초고령사회의 주역으로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60년대생을 ‘부자 세대’라고들 여기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은퇴 후 삶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60년대생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자문역이자 경제학 박사로 오랫동안 은퇴와 연금 문제를 연구해 온 김경록 박사가 신간 『60년대생이 온다』를 통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김경록 박사는 2025년 초고령사회가 올 때 60년대생은 54~64세이고 860만명 숫자에 이르기 때문에 이들은 앞으로 초고령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적어도 20년은 주역으로 남는다. 따라서 이들이 일본처럼 ‘도망치는 세대’가 아닌 ‘길을 고르는 세대’로 남기를 바란다고 김 박사는 말한다.

세대 내 불평등으로 인한 계층화에도 불구하고 60년대생이 소비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김 박사는 이들을 ‘액티브 시니어’ 세대라고 명명하며, 액티브 시니어가 향후 30년 이상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부터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을 준비하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왜 아직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니어 시장이 보이지 않을까?

저자는 우리나라의 60년대생이 갖는 특수성을 지적하며 소위 실버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60년대생은 초장수시대로 가는 변곡점에 서 있는 세대다. 우리 삶의 주요한 사이클은 60세쯤 은퇴하여, 남은 삶을 정리하고 영위하는 흐름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기대 여명이 대폭 늘어난 지금, 새롭게 생긴 공백을 지탱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의 전면적인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경록 박사는 “단순히 재테크를 좀 더 잘하고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재무적, 비재무적 측면에 관계된 삶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재구조화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저자는 ‘교육-근로-은퇴’라는 3단계 삶의 설계가 바뀐다고 본다. 은퇴를 하더라도 수명이 길다 보니 ‘교육-근로-휴식’을 반복하게 된다. 60년대생은 은퇴기에도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이를 통해 근로수명을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친 자산계획과 관리에 달려 있다. 오랫동안 은퇴와 연금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제시한다.

사회적 재구조화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 인구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베이비부머가 초장수 시대를 맞이할 때 가장 먼저 위협받는 것은 사회의 지속가능성이다. 지금의 사회 구조를 유지해서는 필연적으로 저성장, 세대 갈등, 연금 고갈과 같은 문제가 닥칠 수밖에 없으며 구조적인 위기에는 구조의 변화로 대응해야 한다. 사회 또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재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60년대생에겐 ‘은퇴 후 30년’을 살아갈 지혜를, 정부에는 세대 간 상생의 정책 비전을, 시민에게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숙의 주제를 제시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김경록 지음/ 비아북/248쪽/1만7천5백 원]

이창선 한국금융신문 기자 lcs2004@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30代의 고민, 상사와의 갈등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회사와 직무는 좋지만, 상사만 생각하면 퇴직하고 싶다.입사 5년차인 A대리는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진다. 팀장의 성격과 일하는 방식이 정말 맞지 않는다. A대리가 하는 일의 모습과 결과에 대해 시도 없이 불러 질책을 한다. 오죽하면 술자리에서 A대리는 팀장에 대한 불만과 비난만 한다. 갈등은 심화되고, 팀장은 A대리에게 중요하거나 긴급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A대리는 만나는 사람에게 “회사와 직무는 좋지만, 자신이 퇴직하면 팀장 때문이다”라고 말한다.상사와 갈등이 왜 일어날까? 사실 팀원 입장에서 상사와의 갈등은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대응 방식을 성숙하게 가져가며, 장기적으로 관계 2 엔화의 배신: 1990년대 일본 금융위기를 심화시킨 환율의 이중주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1990년대 일본 금융 시스템 붕괴에 관한 기존의 분석 자료들을 보면 대체로 부동산 가격 폭락과 부실채권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불균형을 실제 위기로 증폭시킨 또 하나의 요인이 있었다. 바로 엔화 환율이다. 당시 엔화는 치명적인 강세와 통제 불가능한 약세를 오가며 일본 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정밀한 타격을 가했다. 환율은 단순한 통화 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에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의 담보 가치를 훼손하고 외화 조달 비용을 급등시키는 이중 경로를 통해 금융 시스템 전반의 불안을 증폭시켰다.비극의 전반부는 기록적인 엔고에서 시작되었다. 1990년대 초중반 자산 버블 붕괴의 충격으로 흔들리던 일 3 60년 장인도 몰아내는 행정의 아쉬움 노후된 지역을 바라보며 '여긴 언제 개발되나'라는 생각을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는 오히려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다. 낡은 건물, 오래된 공장지대, 정비되지 않은 골목을 보면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바뀌길 기대하게 된다. 정치인과 지자체 역시 이런 민심을 안다. 재개발·재건축, 통합 개발 같은 청사진이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는 이유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공장지대도 그 흐름 안에 놓여 있다. 1970년대에 형성된 문래동 철공소 골목은 한때 국내 대학·연구소·산업 현장의 기술적 수요를 뒷받침하던 공간이었다. 현장에서는 '유명 대학이 필요한 샘플 제작을 맡겼다', '연구 장비와 정밀 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