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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Sh수협은행장 “영업 현장에 답 있어…이청득심(以聽得心)으로 소통”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03-11 00:10

성과 우수 직원 보상…도전 의식이 실적으로
비이자수익 창출 동기부여…연체는 즉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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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년생 / 2011.01~2013.04 수협중앙회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 2013.04~2016.03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마케팅본부장 / 2016.03~2018.03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 2018.03~2022.11 수협중앙회 상무(부대표) / 2022.11 수협은행장

△ 1961년생 / 2011.01~2013.04 수협중앙회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 2013.04~2016.03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마케팅본부장 / 2016.03~2018.03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 2018.03~2022.11 수협중앙회 상무(부대표) / 2022.11 수협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30여년동안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 가면 신바람이 나죠."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사에서 만난 강신숙 행장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2024, 님과 함께! 오감만족(五感滿足)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행장은 지난 2022년 11월 취임 후 전국 각지를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지난해 전국 19개 금융본부를 모두 방문했고 올해는 하루에만 3~4곳의 영업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고객을 만난다. 최근에는 강 행장뿐 아니라 전 임원이 참여하는 현장경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업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강 행장은 "님과 함께 프로젝트는 제가 직접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수협은행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수협은행은 토종은행이자 국민 식탁에 올라가는 수산물을 책임지는 수익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수산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희망찬 어촌계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직원들에게 새 운동화를 선물한 것도 함께 뛰자는 취지다. 강 행장은 "팀장이나 지점장 시절 뛰어다니다 보면 일주일에 한번은 구두굽을 갈아야 했다"며 "한 여부지점장이 구두굽이 빨리 닳는다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면서 깜짝 선물을 해준 게 운동화 선물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신바람 나게 일할까'도 강 행장의 고민거리다. 강 행장은 '성과주의'에서 답을 찾고 있다. 은행 내에서 성과와 능력이 있는 직원에 대해 더 많은 보상과 빠른 승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진 직원에 대해선 좌천이나 징계성 인사 대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보직을 부여하는 등 업무를 통해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 행장은 "성과 보상 측면에서 직원들에게 마이너스되는 것은 없앴다"며 "과거에는 인센티브를 100% 아래로 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첫 출발이 100%"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협은행의 이미지를 실추한다든지 고의적인 일탈은 엄벌에 처해야겠지만, 징벌적 조치는 모두 없앴다"며 "우수 성과자를 대상으로는 특별 승진 및 승급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 우수자에게 확실히 보상해 도전 의식을 고취시키고 조직 역동성을 불러일으키면 곧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강 행장의 지론이다. 강 행장은 "금융이라는 게 고지식하고 변화보다는 안정성 위주로 가기 때문에 변화가 쉽지 않고 혁신이 되지 않는다"며 "직원들이 스타성을 갖게 하려면 당근이 필요하고 익사이팅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해줘야 직원들이 좀 더 행복할지 항상 생각하려 한다"며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달리다 보면 가끔 넘어지거나, 느릴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끝까지 달려보는 것"이라면서 "업무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중대한 실책이 아닌 경우에는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올해 비이자이익을 은행 수익 창출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우선 외환사업 부문에서는 외환사업 저변 확대와 고객발굴, 대고객 서비스 제고를 추진한다.

강 행장은 "외환마케팅 지원단'을 통해 마케팅 대상 선정부터 거래실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영업점에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외환 전문가 학습그룹 'FX-리더스'를 통해 차세대 외환 전문가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업 부문에서는 수협은행만의 특색있는 카드 신상품 출시를 통해 신규회원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미성년자 고객 전용 카드 및 간편결제 특화된 카드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포함된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적금상품 연계 마케팅, 비대면 고객 대상 카드 이벤트, 기업고객 대상 법인카드 마케팅도 강화한다.

방카슈랑스 부문에서는 보험·세무분야 전문역의 고객상담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영업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절세, 은퇴, 보장 등 고객의 생애주기별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 솔루션으로 최적의 방카슈랑스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펀드 부문에서는 적립식 펀드 거래고객 증대를 통한 교차판매 활성화 및 직원들의 판매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강 행장은 "지난해 출범한 PB사업인 'Sh 수퍼골드클럽'을 신속하게 정착,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현재 PB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은 2곳이나 올해 추가 신설을 검토하고 있고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통해 우수한 PB를 육성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또 "외환, 카드,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등 비이자이익 관련 분야 리더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승진 대상에 포함하는 등 우대 방안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건전한 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에도 역랑을 집중한다. 강 행장의 연체 관리 원칙은 '즉시 대응'이다. 강 행장은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고 국내 경기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좀 더 구체화된 사전적인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 한다"며 "지점장 간담회를 열고 연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적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연체가 발생하면 지점장이 무조건 현장에 찾아가 컨설팅하도록 했다. "시간을 많이 지체하면 결국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판단하도록 했다"며 "차주도 재기할 기회가 생기고 은행도 건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이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대출 실행 시 상환 능력을 검토해서 건전한 여신을 집행해야 하는 게 핵심"이라며 "고도화된 심사 기법 등을 통해 올해 자산 성장은 전년도에 비해 과하지 않게 하고 질적 성장을 추진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강 행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전제로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하나만으로 어민들을 위한 수익센터로 가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어 금융지주로 가야하는 길은 명확한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금융 불확실성이 매우 큰 데다 자본적인 측면 등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 성장을 위해 M&A를 서두르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매물이 있거나 수협은행이 조금 더 수익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검증이 된다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1년생인 강 행장은 1979년 수협에 입사한 이후 40년 넘게 수협에 몸담으며 금융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수협인이다. 36년간 수협은행에서 근무한 후 중앙회에서 임원으로 7년간 재직했다.

오금동지점장, 서초동지점장,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3월부터는 부대표(상무)를 맡았다.

강 행장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 영업통'으로 꼽힌다.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영업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첫 번째' 또는 '1위' 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녀 '기록 제조기'라는 별칭도 붙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첫 여성 지점장, 여성 부장 타이틀에 이어 2013년 수협은행 최초로 여성 본부장(부행장)에 오르면서 1962년 수협 설립 이래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깼다.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강 행장은 유리천장을 깬 비결로 '애사심'을 꼽았다. "제 스스로 생각했을 때는 유리천장을 깼다기 보다는 있는 자리에서 최고가 되려고 했고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쳤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항시 준비돼 있고 열정적으로 도전한다면 여성도 어떤 자리든 갈 수 있기 때문에 여성 후배들이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늘 깨어있어서 기회를 많이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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