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감원, 700억대 직원 횡령·개인정보 부당이용 우리은행에 ‘기관경고’ 조치 [금융이슈 줌인]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2 16:35

항소심서 횡령 직원 징역 15년·추징금 332억 선고
주담대 취급시 DSR·DTI·LTV 한도 초과 취급 지적

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우리은행이 약 700억원대 직원 횡령사태와 오픈뱅킹 고객정보 부당이용,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문책을 받으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와 과태료 8억7800만원을 부과받았다. 또한 자율처리 필요사항으로 주택담보대출 취급과 관련해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 담보인정비율(LTV) 한도 등을 초과 취급한 것에 대한 지적도 받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은행자산 횡령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 전송행위에 미동의 개인신용정보 이용 ▲금융거래 실명확인의무 위반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ELS 등 파생결합상품 체결과정 녹취의무 위반 등을 지적하며 기관경고와 과태료 8억78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임직원 23명에 주의·감봉·정직·퇴직자 위법 및 부당사항 통보·조치생략 등을 제재하고 자율처리 필요사항 6건을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 A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근무하면서 관리하고 있던 구조조정기업 B법인 출자전환주식과 우리은행이 채권단을 대표해 관리하고 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계약금 등 8년간 총 8회에 걸쳐 약 697억3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012년 출자전환주식 관리를 담당하던 중 한국예탁결제원 예탁관리시스템에서 B사 주식 출고를 요청한 후 팀장 공석시 OTP를 도용해 무단결재하고 B사 주식 약 43만주를 인출하는 방법으로 23억5000만원을 횡령했다.

또한 대우일렉 지분 매각 진행과정에서 몰취한 계약금을 관리하던 A씨는 직인을 도용하여 출금하거나 관련 공·사문서를 위조해 출금결재를 받는 방식으로 3차례에 걸쳐 약 614억5000만원도 횡령했다.

이어 대우일렉 인천공장 매각추진 과정에서 몰취한 계약금 73억원 중에서 각종 비용을 제외한 56억원과 각종 환급금을 합산한 총 57억7000만원을 C자산신탁에 출금요청 허위공문을 발송해 지급받았다.

지난 2016년 실제 매각한 자금 중 주요 채권자에 배분하고 남은 소액채권자 몫 등 1억6000만원을 동생 명의 회사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약 59억3000만원을 횡령했다.

우리은행 직원 A씨와 공범인 동생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으며 형량이 더 늘었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원범 한기수 남우현 부장판사)는 전일(1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우리은행 전 직원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으며 동생에게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다른 공범 C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1심 추징금보다 9억원가량 증가한 약 332억755만원씩 추징하면서 50억원을 공동으로 추징할 것을 명령했다. C씨에게도 14억원을 추징하도록 했다.

기소 당시 횡령금액 614억원에서 범행이 추가로 드러나 횡령금액이 약 707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추가 기소됐다. A씨와 동생은 1심에서 각 징역 13년과 10년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를 제기했으며 공소장 변경과 변론 재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항소심 단계에서 사건이 병합돼 형량이 각 15년과 12년으로 늘어났다.

또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 전송에 고객들이 동의하지 않은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오픈뱅킹 서비스를 위해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해 오픈뱅킹 데이터를 상품 홍보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고객의 오픈뱅킹 데이터를 이용해 해당 고객을 광고대상 고객으로 선정하고 문자메세지 등을 통해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9만8445건 전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16개 영업점에서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일반투자자 22명에게 D펀드 46억8000만원(16건), E펀드 2억원(1건), 신탁 35억원(6건) 등을 판매하면서 설명확인의무와 설명서 교부의무 등 자본시장법상 의무를 위반했다.

4개 영업점에서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부적합투자자(1건) 또는70세 이상인 일반투자자(4건)를 대상으로 ELS(주가연계증권) 등 녹취대상 파생결합상품 계약을 4억5000만원 판매하면서 해당 계약 체결과정을 녹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자율처리 필요사항으로 주담대 취급 관련해 6가지 사항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은행은 투기·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취급시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이내로 적용해야 하지만 우리은행 23개 영업점은 2018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DTI 한도를 초과해 49억8000만원을 취급했다.

또한 투기·투기과열지구의 경우 고가주택 담보대출을 보유한 차주에 대해 대출 취급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한도 이내로 취급해야 하지만 우리은행 6개 영업점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DSR 한도를 초과해 15억원을 취급했다.

담보인정비율(LTV) 한도도 초과 취급했다. 규제대상지역 소재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취급하는 경우 담보인정비율(LTV) 한도 이내로 취급해야 하지만 우리은행 3개 영업점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LTV 한도를 초과해 6억7000만원을 취급했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함영주號 하나금융 ‘인천상륙작전’ 막바지…시금고부터 복합개발까지 [은행은 지금] 함영주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시대’가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9월 그룹 헤드쿼터 준공과 함께 서울 을지로 본점 기능을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고, 통합데이터센터·글로벌 인재개발원·그룹 본사가 결합된 청라금융타운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번 이전은 단순한 사옥 이동을 넘어 하나금융의 디지털 금융, 글로벌 인재 육성, 경영 전략 기능을 인천에 집적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특히 헤드쿼터 이동과 함께 수반되는 인천 하나금융타운의 복합개발과 지역사회 기여 등이, 하반기 예정된 인천시금고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 2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판매 D-7…투자방법ㆍ세제혜택은 [국민성장펀드 해부 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전략산업에 국민 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리벨리온·업스테이지 같은 AI 기업부터 삼성전자·네이버의 AI 인프라 투자까지 실제 투자 대상이 구체화된 가운데, 정부가 손실 일부를 먼저 부담하는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150조원 규모 자금을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첨단산업 키우는 '국민 참여형 펀드'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자금을 모아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기금 등 공공자금을 마중물로 활용하고 민간 자금을 결합해 향후 5년간 총 150조 3 박상원號 금융보안원, 금융AI 신뢰성 평가 앞장...'프레임워크' 연내 출범 [금융공기업 이슈] 박상원 원장이 이끄는 금융보안원이 금융권 인공지능(AI) 확산에 맞춰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공통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금융권의 혁신 경쟁도 이제는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통제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는 모습이다.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는 AI 거버넌스와 자체 레드팀, 제3자 모의해킹, 가드레일 시스템 등 실무형 방어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은 금융보안원과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자산 서비스 기술 검증 및 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AI·디지털자산 시대의 신뢰 인프라 확보에 나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