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생존 경쟁…축소 방침에 "'큰 손' 놓칠 수 없다" 긴장감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13 09:39

내년 기존보다 10곳 축소 예정
증권사 법인영업·리서치 '사활'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내년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증권사가 기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져 증권사들의 생존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내 증시 '큰 손'인 국민연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증권사 법인영업(홀세일), 리서치 부문이 사활을 걸고 있다.

증권사 규모 별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거래증권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경우, 실적에 큰 영향이 불가피하고, 인력 축소 위기감도 열려 있다.

13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2023년 3분기 말 기준 국내주식 거래증권사는 41곳이다.

국민연금은 등급 별로 운용 증권사를 선정한다. 평가 등급이 높을수록 주식 거래 약정액이 많고, 수수료도 크다.

증권가 분위기가 위축된 것은 내년인 2024년 거래증권사 개수 축소 방침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증권사는 기존 36곳에서 26곳으로 축소 예정이다. 등급 별로 1등급은 8곳에서 6곳으로, 2등급을 12곳에서 8곳으로, 3등급을 16곳에서 12곳으로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또 거래증권사 선정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기준 강화 방침이 전해졌다. 주식운용, 운용전략, 수탁자책임 등 배점을 20점에서 15점으로 낮추고, 책임투자, 사회적책임 배점은 5점에서 10점이 된다.

증권사 재무안정성 평가 기준에 우발부채와 조정유동성비율 항목 추가도 부각된다.

국민연금은 연내 거래증권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증권사들은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유지를 두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2023년 9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규모는 137조419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긴장감이 상당하다. 기존 거래증권사였다가 신규 탈락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 증권사 수를 너무 많이 줄이는 것 같다"며 "오히려 승자독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형 증권사의 경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거래증권사에서 제외되면 리서치 등 인력 등을 줄일 수 있어서 업계 전체로 보면 악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거래증권사에 탈락하면 법인영업의 존폐 위기가 있다"며 "일반 거래증권사를 10곳가량 축소하는 것은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 한 곳이 각 개별 증권사 수익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거래 증권사 선정, 탈락 결과에 따라 법인영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여진다"며 "1년에 두 번 있는 거래 증권사 선정에 지속적으로 해당되지 못하게 되면 법인영업 부분에서 도태되는 증권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비슷한 체급의 증권사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리서치 하우스 체급 증량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거래증권사 절대 숫자가 줄어드는 만큼, 선정되는 증권사의 경우 거래 비중이 늘어나 수수료 수익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기회 요인도 함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과 같은 등급으로 선정 되더라도 두 배 수수료 증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리서치 서비스의 양적, 질적 확대와 증대 등으로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에서 중시하는 ESG 항목 충족을 위한 전사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구되는 정량, 정성 평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리서치 인력을 보강하거나 팀내 국민연금 담당 커버 인력을 보강하는 등 브로커 능력 및 서비스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 평가에 따라 다른 연기금, 기관 투자자 평가도 갈릴 수 있으므로 바뀐 선정 기준에 따라 재무건전성 관리 및 ESG 강화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외국계 증권사 ATS 참여 신호탄…맥쿼리증권, 넥스트레이드 회원 가입 ATS(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에 국내 외국계 증권사가 첫 참여한다."글로벌 투자자 韓 증시 투자기회 확대"넥스트레이드(대표이사 김학수)는 12일 맥쿼리증권(Macquarie Securities Korea Ltd, 대표이사 황찬영)의 넥스트레이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맥쿼리증권은 올해 3분기 중 넥스트레이드 프리(pre)·애프터(after) 마켓에 우선 참여한다. 이후 4분기까지 SOR(Smart Order Routing) 준비를 완료해서 메인마켓에 참여한다.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 회원사는 총 34개 증권사로 확대될 예정이다.맥쿼리증권의 넥스트레이드 회원 가입을 환영한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향후 맥쿼리증권을 이용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2 한온시스템, 10.8대 1 흥행 무색… AA- 중 최고 발행금리 [4월 리뷰②] 한국금융신문이 4월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공모 회사채 발행 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요예측 경쟁률 10.77대 1을 기록한 한온시스템(AA-)의 발행금리가 4.221%로 나타났다. 이는 AA- 등급 발행사 중 최고 수준이다. 수요가 충분히 몰렸음에도 발행금리는 낮아지지 않은 셈이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균 금리 대비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하는 흐름이 이달에도 뚜렷했으나, 발행금리의 절대적 수준을 결정짓는 요인은 따로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은행채, 여전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및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딜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4월 수요예측에 참여한 22개 발행사의 평균 경쟁률은 6.36대 1로 전년 동기(5.47대 3 HD현대일렉트릭, 3년 주가상승률 27배…숨은 공신 ‘공급자 우위’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 3년간 무려 27배라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전력 관련 기업들의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된 탓이다. 이러한 지위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도 버틸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고객사들에게 비용전가가 가능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현금흐름 폭증은 무차입 경영을 이뤘고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주주와 채권자 모두를 만족시킨 대표적인 사례다.12일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지난 3년(2023년 5월 11일~2026년 5월 11일) 동안 27배 올랐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전체 상장사 중 주가상승률 기준 9위를 차지했다.HD현대일렉트릭보다 주가상승률이 높은 기업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