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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황성욱 “빚 많지만 투자는 투자!” [나는 CFO다]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3-12-11 00:00

총차입금 1.3조·해외 투자는 강화
통합 시너지 전력…6일 승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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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생 / 국민대 무역학과 / 1996년 롯데제과 자금과 입사 / 2003년 롯데그룹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 2014년 롯데제과 재경팀장 / 2018년 롯데제과 재경부문 부문장(상무보) / 2022년 3월 롯데웰푸드 재무전략부문장

△1970년생 / 국민대 무역학과 / 1996년 롯데제과 자금과 입사 / 2003년 롯데그룹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 2014년 롯데제과 재경팀장 / 2018년 롯데제과 재경부문 부문장(상무보) / 2022년 3월 롯데웰푸드 재무전략부문장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롯데제과가 ‘롯데웰푸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통합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롯데웰푸드는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며 통합 법인 시너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1조865억원으로 전년(1조1033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전년(572억원)보다 오히려 40.9% 성장했다.

롯데웰푸드 총 차입금은 1조3390억원으로, 전년(1조2473억원)에 비해 늘었다. 부채 총계는 2조1287억원으로, 역시 전년(1조9936억원)보다 불어난 상태다. 해외 생산라인 투자를 강화하면서 돈을 많이 썼는데, 주력 사업인 식용유지 부문 매출 시세 하락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전 세계 7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인도, 러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등이다. 해외 생산라인은 총 20곳(카자흐스탄 3곳, 파키스탄 7곳, 벨기에 1곳, 인도 건과 3곳·빙과 2곳, 러시아 1곳, 미얀마 3곳)이다.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중국법인을 지난 2분기부터 본격 철수했고, 대신 미국법인을 새롭게 타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이사회는 이미 미국법인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웰푸드는 높은 차입금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을 필두로 글로벌 생산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10% 후반대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27년까지 최대 5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인구 1위 국가 인도에는 최근 초코파이 3공장을 증설했다.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 신공장도 건설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가 인도에 투입한 자금만 700억원 가량이다. 롯데웰푸드 지난해 영업익(1123억원) 절반 이상을 투자한 셈이다. 인도 외에 미국과 유럽 등에는 신규 법인을 출범한다. 인구 많은 신흥국일수록 제과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파키스탄에도 공장을 증설한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데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수익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제 3분기 기준 벨기에, 러시아, 중국법인 실적이 저조했다. 벨기에는 전년 분기 260억원에서 올해 207억원, 러시아는 232억원에서 196억원, 중국은 올해 아예 0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벨기에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저마진 자체 브랜드(PB)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러시아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매출이 16% 늘었으나, 환율 영향으로 실질 매출은 15% 줄었다. 중국은 올 2분기부터 사업을 철수하면서 집계되지 않았다.

이처럼 온통 불안정하기만 한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황성욱 상무다. 1970년 7월생으로, 국민대 무역학과를 나와 1996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 2022년 3월 재무전략부문장에 올랐다. 그 사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간 합병이 이뤄지면서 그가 통합 법인 장부를 쓰고 있다.

황 상무는 롯데웰푸드 합병 법인 시너지를 위해 영업·생산·구매·물류 등 전 분야에서 중복 요소를 제거했다. 자산총계 4조원 롯데 식품사업을 진두지휘한 셈이다.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일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합병 전후를 비교했을 때 부채비율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여 왔다”며 “국내외 통합 시너지를 위해 투자를 늘려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 통합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며, 수익이 개선돼 재무적으로 안정화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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