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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만기 100兆 도래…시중은행 예금금리 4%대로 상승 곡선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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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9-13 11:55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이달중 정기예금 인상
금융당국 고금리 특판 등 외형경쟁 자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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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만기 100兆 도래…시중은행 예금금리 4%대로 상승 곡선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예금 금리는 지속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100조원 규모의 고금리 예금만기 도래 여파 등으로 수신 경쟁이 재개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4%대를 넘어서는 등 예금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기간에 따라 차등 인상해 0.2%p ~ 0.5%p 인상한다. 가입기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연 3.3%에서 0.2%p 상승해 연 3.5%로 인상하며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은 연 3.4%에서 연 3.9%로 0.5%p 인상한다.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의 경우 0.2%p 인상해 연 3.8%에서 연 4.0%로 변동된다.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금리 연 4.0%는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은 첫 가입 고객, 카드이용실적 등 복잡한 조건 없이 누구나 가입만 하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로만 연 4.0%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최대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케이뱅크는 ‘금리보장서비스’를 제공해 2주 전 가입한 고객도 인상된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금리보장서비스’는 가입 후 2주 이내 금리가 오르면 기존 상품을 중도해지하지 않고도 금리가 소급되는 서비스로 이번 인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2일 사이에 가입한 고객들은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금리 맛집’ 전통을 이어가고 고객에 더 큰 금리 혜택을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부터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p 인상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의 가입기간 12개월 이상에 대한 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연 3.6%로 0.1%p 인상했으며 12개월 미만 금리는 기존 수준에서 유지된다.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금리는 기존 연 2.1%에서 연 2.0%로 0.1%p 내렸다.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 변경 시행일 이후 신규, 재예치되는 계좌부터 변경된 금리가 적용된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입기간 12개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수신금리가 지난 7월 연 3.81%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수신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은행 정기예금 최고우대금리는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이 전주 대비 0.25%p 상승한 연 4.15%를 제공하며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기본금리 연 3.75%에 자동 재예치 1회차 0.10%p, 2회차 0.20%p, 3회차 0.30%p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이벤트 우대금리로 전북은행의 정기예금 가입 이력이 없는 경우 0.3%p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연 4.10%를 제공해 뒤를 이었으며 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연 4.05%,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연 4.02%, DGB대구은행의 ‘IM스마트예금’과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연 4.00%를 제공했다.

기본금리로만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이날 금리가 인상된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으로 연 4.00%를 제공해 4%대를 돌파했다.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3.95%를 제공했으며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도 우대금리 없이 기본금리만으로 연 3.83%를 제공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확보했던 예금들의 만기가 이달부터 도래하면서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다시 수신금리 경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금리를 높여 수신고를 확보한 바 있으며 올해 만기되는 예금 규모가 약 10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7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33% 수준이었으나 9월 연 3.83%로 상승했으며 11월에는 연 4.95%로 5%에 육박했다. 지난해 은행들은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해 1월 연 1.83%이었던 예금 금리가 7월 연 3.33%까지 인상돼 금융당국에서는 과도한 수신 경쟁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취급했던 저축은행도 금리를 인상하면서 자금 조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가입기간 6개월 기준 3.37%를 기록해 지난달 말 이후 0.15%p 상승했다. 12개월 기준은 4.17%로 0.07%p 상승했다. 지난 상반기 이후로는 6개월 기준 0.53%p 상승했으며 12개월 기준 0.21%p 상승했다.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스마트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 금리 연 4.51%를 제공해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으며 동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JT친애저축은행의 ‘정기예금’, JT저축은행의 ‘정기예금’, HB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BNK저축은행의 ‘삼삼한정기예금’ 등이 연 4.50%를 제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금리도 상승해 조달 비용이 커지고 ‘레고랜드 사태’ 이후 예금 만기까지 도래하면서 다시 예금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는 금융당국에서 외형경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과열양상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도 발생함에 따라 금융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며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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