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눈치 안보고 일과 가정 균형 찾아야” [여기 어때? (19)]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1 00:00

육아휴직 복귀율 81%…업계 유일하게 공개
여성 관리자 증가추세이나 임원 제자리걸음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눈치 안보고 일과 가정 균형 찾아야” [여기 어때? (19)]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편집자 주〉

“다녀오면 책상 없어지는 거 아니야?”

육아휴직을 고민 중인 직장인들이 흔히 장난스레 하는 말이다. 농담처럼 보이는 이 진담 섞인 말에는 업무공백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 우리 사회 많은 직장에서 육아휴직은 여전히 ‘눈치 보이는 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 비율이 전체 임직원 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 업계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불안함과 경력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 복귀율도 높은 편이다. 육아휴직 자체가 쉽지 않은 다른 업계 상황과 비교하면 의미를 부여할 만한 비율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두 백화점 모두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기준(이하 동일)으로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남성도 무조건 육아휴직을 사용해야만 하는 구조로, 사용 후 복직을 해야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복직을 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0%대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법정 육아 휴직 기간인 1년이 끝난 후에도 희망육아휴직(회사제도, 1년)을 사용할 수 있고, 복직 시 희망부서 우선배치 등 복직자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대백화점은 어떨까.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중 유일하게 관련 현황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복귀율 자체는 롯데나 신세계보다 낮은 80%대에 머물러 있으나 다른 백화점들과 달리 문서로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에서 육아휴직 사용권이 있는 여성 직원 수는 ▲2020년 191명 ▲2021년 229명 ▲2022년 218명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여성 기준, 이하 동일)는 같은 기간 63명, 61명, 79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율은 ▲2020년 95% ▲2021년 75.61% ▲202년 80.82%다. 복귀 후 12개월 고용 유지율은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이 관련 복지에 힘을 주는 데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요시 여기는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회장 기조가 깔려있다. 정 회장은 2003년 31세 젊은 나이에 부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보수적 회사 분위기를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바꾸려고 노력했다.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복지시스템을 마련해 직원들 소속감을 고취하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다.

현대백화점은 법정 기준 이상 다양한 임신·육아 관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임신 전 기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배우자 출산휴가는 필요시 30일까지 추가 사용이 가능하다.

임신한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는 임신 후부터 출산 휴가 전까지 1일 2시간 단축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난임으로 치료 안정 등이 필요한 남녀 직원은 최대 2개월 간 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남성 직원을 위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여성 직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유·사산 휴가를 남성 직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남성들을 위해 육아휴직 및 육아지원 제도를 확대하는 등 직원들의 상황과 니즈에 맞는 제도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 복지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양육 중인 남성 직원이 1개월 간 1일 2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는 남직원 육아지원근무제 ‘아빠 왔다’가 있다.

현대백화점 여성 임직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684명 ▲2021년 1792명 ▲2022년 1842명으로,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각각 56.6%, 57.7%, 58%로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간부 비율도 ▲2020년 13% ▲2021년 15% ▲2022년 16% 등 매년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여성 임원 비율은 ▲2020년 11.3% ▲2021년 10.8% ▲2022년 10.4% 되레 줄어들고 있다. 전체 임원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성임원은 3년 째 5명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성 임직원이 많고, 연령대가 낮아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족친화적인 제도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관련 복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 "2030세대, 청약과 일반아파트 매입 함께 봐야“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주택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시점을 지나치게 늦추기보다 입지와 미래가치를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특히 학군과 교통, 주거환경 등 기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역세권 고밀개발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는 29일 열린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물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 매수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2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 “수도권 공급부족 현실화…내 집 마련 준비해야”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인구 감소만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고 판단하지 말고, 가구 증가와 수도권의 지역별 수급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의 공급 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금융신문 ‘머니무브 2026-부의 공식’에서 ‘2030년이 아니라, 지금부터 집중해야 한다! 공급부족 시대! 내 집 마련의 공식!’을 주제로 수도권 주택시장과 내 집 마련 전략을 설명했다.박 대표는 주택 수요를 판단할 때 인구보다 가구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1~2인 가구 증가가 이어지면 전체 주택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 3 셀트리온, 1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올해 누적 4000억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는 금액 기준 누적 4000억 원 규모로 늘어난다.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총 56만853주다. 취득은 이달 3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진다.이번 매입분을 포함해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하기로 결정한 자사주는 총 213만5262주, 금액 기준 누적 4000억 원 규모다. 회사는 최근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데 이어 추가 매입에도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자사주 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통해 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