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의 위상은 행사장 입구부터 확인됐다. HD현대그룹, LIG, 풍산 등 많은 해양 방산 강자들이 참가했지만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했다.
계열사 중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곳은 한화시스템이었다. 해당 부스의 키워드는 ‘무인’이었다.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 잠수정, 복합임무 무인 수상정 등을 전시했다. 해당 장비를 통합 통제할 수 있는 ‘통합 전투체계(ICS : Integrated Combat System)’ 또한 공개됐다. 이 체계는 개별로 통제해야 했던 무인 수상·잠수정을 하나의 전투체계 내에 통합해 운용할 수 있다.
특히 ▲레이다 ▲열상장비 ▲재머 ▲포획드론(Drone Hunter) ▲통합운용장치로 구성된 ‘안티드론 시스템’에 눈길이 갔다. 이 시스템은 소형 무인기 표적 탐지·추적·식별이 가능하고 포획까지 가능하다. 드론 등 소형기의 방산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무인기와 같은 불법드론 위협을 방어하기 윈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선보였다”며 “이 시스템은 소형 무인기의 무력화에 이은 포획까지 가능한 통합형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그룹에 편입한 한화오션은 함정 기술력을 과시했다.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등을 전시했다. 한화시스템의 ‘무인’ 해상무기 전투체계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곧 진행될 예정인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5·6번함’, ‘한국형 구축함 선도함(KDDX) 수주전’에 나선 모습이다.
한화오션 측은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한국 해군의 함정 사업 발전을 선도해 왔으며, 한화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상함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투함 개발을 위해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전체가 노력할 것”고 말했다.
해양 방산에서 중요한 에너지 기술력 또한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훨씬 긴 운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시한 것. 해당 시스템은 공정식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액침식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로 이들은 최대 300% 이상 풀스피트 운항이 가능하다.
부산=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