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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창용 "근원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 전망 불확실성 여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25 12:30

2023년 5월 금통위 후 한은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05.2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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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2023년 5월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근원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앞으로도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1년 반 가량 금리를 총 3.00%p 올린 뒤 올해 2023년 2월 스톱하고 3회 연속 동결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IT경기의 반등 시기, 중국경제 회복의 파급영향 정도, 국내외 금융안정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2023년 5월 25일 이 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대외여건의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지속과 은행부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과 유로지역은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높아진 물가와 금리 수준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고 있고 중소형은행 불안에 따른 신용공급 축소가 추가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제조업 부문은 높은 재고 수준 등으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입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갔지만 둔화 속도는 완만해졌습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3월 5.0%에서 0.1%p 낮아지는 데 그쳤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1월부터 5.5~5.6%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경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주로 영향받아 변동하였습니다. 미 달러화는 미 연준이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5월 중순 이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 경제지표, 부채한도 협상 등에 영향받으며 등락하였습니다.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도 5월 중순 이후 상승하였습니다.

국내 경기는 1/4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완만한 모습이며 IT 경기부진과 중국 경제회복의 영향 제약 등으로 수출 감소세와 낮은 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황을 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률도 낮아지면서 당초 예상한 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5월에 3.5%로 전월 3.7%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4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개인서비스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4.0%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주로 영향받아 5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장기 국고채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주요국 국채금리와 함께 동반 상승하였고 단기금리도 상당폭 높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미 부채한도 협상, 무역수지 흐름 등에 영향받으며 크게 등락하였습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중 소폭 증가하였고 주택가격은 하락 폭이 축소되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경제전망 이후의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물가와 성장 흐름을 다시 점검해보았습니다. 먼저, 금년중 성장률은 1.4%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IT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의 영향 파급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데 대부분 기인합니다.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대외여건의 제약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경제의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IT경기 반등 시기, 중국경제 회복의 파급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국제유가의 기저효과 확대로 6~7월중 상당폭 낮아졌다가 이후 소폭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중 연간으로 지난 2월 전망치 3.5%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근원물가도 5월 이후에는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근원물가의 둔화 속도는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금년중 연간 상승률도 지난 2월 전망치 3.0%를 상회하는 3.3%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근원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IT경기의 반등 시기, 중국경제 회복의 파급영향 정도, 국내외 금융안정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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