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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주주가치 제고 노력”(종합)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24 19:00 최종수정 : 2023-04-27 08:19

순이익 9113억…카드·캐피탈 부진 속 은행 약진
“‘증권 우선' M&A 정책 유지…중형급 이상 선호”
“2분기부터 분기배당…총주주환원율 정책 재검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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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드와 캐피탈 순이익이 큰 폭 감소했지만 은행 순이익이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24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392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안정적인 수익성 관리와 전사적 비용 관리 등 비용 효율화 노력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 견고해진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이 2조2190억원으로 11.6% 늘었다. 전분기 대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됐다.

비이자이익은 332억원으로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의 영향 등으로 13.4%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4180억원으로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3.1% 늘었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반면 우리카드과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458억원, 393억원으로 46.3%, 20.4% 줄었다. 우리종합금융의 순이익도 60% 감소한 80억원에 그쳤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1조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작년 1분기 41.2%에서 올 1분기 40.4%로 하락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채널 효율화 등을 통한 적극적인 판관비 관리로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을 강화했다”며 “디지털 부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7.4% 늘었다. 대손비용률은 0.31%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환율 상승과 벤쳐캐피탈사 인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발표한 그룹 자본관리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주주가치 제고 노력”(종합)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룹 경영 방향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임 회장은 특히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균형 있는 수익구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위기 속 더 큰 기회를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M&A 기본 원칙은 적정자본비율 유지와 건전 경영, 주주이익 및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라며 “증권사를 우선하고 다음에 보험사를 검토하는 기본적인 M&A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관리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에 조금 더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유한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선호하고 있다”며 “보험사는 자본 규제 변동 역량을 지켜본 후에 자본 확충 부담이 적은 우량 보험사 중심으로 인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신사업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비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고 금융 규제 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리스크 관리 강화 계획도 밝혔다. 임 회장은 “견조한 수익 창출력과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자본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며 “시장 상황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여가되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에 따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리스크를 조기에 진단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체계를 끊임없이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부사장은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은 지난 3월 주총 때 완료했고, 다시 이사회에서 논의해야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2분기부터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회 논의를 통해 배당 수준 등이 확정되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월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빠른 시일 내에 12%로 개선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CET1 비율이 12%를 초과하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CET1 비율이 12%를 이상이면 총주주환원율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 전체적으로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감독당국의 스트레스완충자본, 경기대응완충자본 등 도입은 고려해야 한다. 당초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종합적인 판단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손비용률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0.3% 초반대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장근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상무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외부 충격에 취약한 비은행 자회사의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적정 수준으로 성장률을 관리하고, 비은행 부문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 자산 등 리스크 관리를 적극 추진하면 대손 비용률은 0.3% 초반대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당국에서 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적극 대응했다”며 “개별 평가 부분을 선반영해서 충분히 대손충당금을 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본 PF 2조9000억원, 브릿지론 48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 규모다. 박 상무는 “이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이 1조3000억원이어서 이를 제외하면 2조1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그룹 전체적인 연체율 및 대손비용 증가 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 연체율이 많이 낮기 때문에 그룹 전체 규모로 보면 연체율 부문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며 “연체율이 늘어난 부분을 보면 보증서 부분이 대부분이고 주택담보대출 부분이 많이 있어서 연체율 상승 부분이 대손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은행 부문은 부동산 PF 부분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인데 2금융 자회사의 부동산 PF 규모가 전체 그룹 대비해서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따른 충당금 증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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