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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TV 밖으로 나가 TV홈쇼핑 성장 이끄는 전략통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3-02-06 00:00

대한통운·슈완스 등 CJ그룹 대형 M&A 주도
내달 취임 1년 맞아 스타트업 투자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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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생 / 고려대 경영학과 / 1999년 CJ 입사, 재무·자금팀 근무 / 2013년 CJ 재무담당 및 CJ포트폴리오전략담당 / 2015년 CJ 인수합병 담당 및 기획1담당 / 2018년 CJ 경영전략1실장 / 2020년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 2022년 3월~ 현재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

△1972년생 / 고려대 경영학과 / 1999년 CJ 입사, 재무·자금팀 근무 / 2013년 CJ 재무담당 및 CJ포트폴리오전략담당 / 2015년 CJ 인수합병 담당 및 기획1담당 / 2018년 CJ 경영전략1실장 / 2020년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 2022년 3월~ 현재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홈쇼핑 업계 화두는 ‘탈(脫) TV’다.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시장 성장과 함께 TV를 보는 시청자층이 점점 줄어들자 앞으로 TV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또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은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를 이용한다. 홈쇼핑 주력 소비자인 중·장년층 역시 홈쇼핑 대신 이커머스 사용을 점점 더 늘리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TV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홈쇼핑 업계 1위 CJ온스타일을 운영하는 CJ ENM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3월, 수장을 교체했다. 4년만이다. 허민호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 자리에 윤상현 대표를 앉혔다.

당시 CJ ENM 커머스 측은 “모바일 중심의 커머스 혁신을 이끌 젊은 CEO(최고경영자)로 윤상현 경영리더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972년생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CJ그룹에 입사했다. CJ그룹에서 재무, CJ제일제당에서 재무전략, 기획, 기업 인수 및 합병(M&A) 등을 골고루 담당한 전략가다.

CJ그룹 M&A 대가
업계는 그를 M&A 대가로 평가한다. CJ그룹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지난 2011년 대한통운 인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2019년 CJ그룹에서 사활을 걸었던 슈완스컴퍼니 인수 역시 윤 대표가 M&A 전담 부서를 이끌며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슈완스 인수 당시, 윤 대표는 그룹 재무적 부담을 낮추면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2018년 CJ제일제당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고, 유지분 80%를 2조 1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슈완스 인수가 CJ그룹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윤 대표는 2019년 특수목적법인 지분을 70%로 낮추면서 인수 대금을 1조 9000억원으로 줄였다. 약 2000억원 금액을 덜 사용하며 경영권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지난 2020년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으로 부임한 그는 CJ대한통운과 네이버 간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냈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주식 0.64%,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주식 7.85% 등 총 3000억원대 주식을 맞교환했다. 이 딜로 인해 CJ대한통운은 당시 48만 5000개에 육박하는 네이버 쇼핑 입점 업체를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 투자 확대
CJ그룹과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를 거친 윤 대표는 지난해 3월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에 올랐다.

CJ ENM 관계자는 “미래 전략과 투자, 물류 등 그룹 여러 사업에서 실행력과 함께 소통과 친화력의 리더십을 보여준 윤 경영리더를 적입자로 판단했다”며 “윤 대표가 커머스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모바일 중심 혁신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윤 대표는 탈 TV를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기존 벤처캐피털 위주 투자를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직접 투자를 늘렸다.

가장 먼저 생활용품 회사인 ‘생활공작소’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생활공작소는 지난 2015년에 선보인 브랜드다.

연이어 지난해 4월에는 주얼리 전문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비주얼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아몬즈는 주얼리부문 국내 1위 플랫폼으로 약 16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윤 대표는 아몬즈를 통해 CJ온스타일에서 중저가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뿐 아니라 고급 주얼리 브랜드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이커머스 마케팅 솔루션 업체 ‘유니드컴즈’, 6월에는 명품 플랫폼인 ‘머스트잇’ 지분 4.7%를 확보하는 2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같은 투자로 CJ ENM 커머스 부문은 MZ세대 고객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머스트잇LIVE’도 론칭했다. 이를 통해 MZ세대 비대면 명품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는 단박에 나타났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첫 방송한 ‘머스트잇LIVE’에는 3만 9000명의 고객이 몰렸다. 이는 국내 패션 라이브커머스 방송 상위 5% 해당하는 수치다.

매출은 방송 중에만 약 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종일 매출액은 국내 패션 라이브 커머스 방송 상위 2%인 1억 1000만원을 달성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월 1회 ‘머스트잇 LIVE’를 편성해 방송 중이다.

자체 브랜드로 오프라인 공략
윤 대표는 탈 TV 전략과 함께 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브랜드 육성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등 다각도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먼저 CJ ENM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9월 미국 대통령 수트로 유명한 ‘브룩스 브라더스’ 롯데 기흥 아울렛 매장을 열었다.

지난 2021년 이 브랜드의 국내 단독 판권을 확보한 이후 첫 신규 출점한 매장이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롯데 기흥 아울렛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등을 연이어 오픈했다.

특히 골프웨어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브랜드 ‘바스키아’를 올해 누적 매출 4000억원대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6년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출시한 골프 브랜드다.

이를 위해 CJ 온스타일은 지난해 ‘바스키아 브루클린’ 팝업스토어를 열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지난해 4월 더현대서울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송도점,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김포점, 명품 편집숍 오프웍스, 현대백화점 무역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CJ ENM 커머스 부문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골프 편집숍 ‘키네마틱 시퀀스’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패션 브랜드 외에도 향수 브랜드 ‘테일러센츠’는 백화점, 프리미엄 호텔, 뷰티·리빙 편집숍을 주로 공략 중이다. 대표적으로 더현대 서울 편집숍 비클린, 시코르 강남점, 부산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 등에 입점해 있다.

협력사 동반성장 도와
윤 대표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6월 CJ온스타일은 신규 ESG경영 방침 ‘YESGO’ 선포식을 개최했다. ‘YESGO’는 사회(’Y’OU)와 온스타일(‘O’NSTYLE)이 함께 ESG 경영을 실처내 나가겠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이 선포식에서 협력사와 동반 성장 위한 세부 방침을 발표하고 협력사의 ESG 경영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특히 윤 대표는 ‘YESGO’ 실천을 위해 약 100억원의 대규모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에게 ESG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ESG 통합 지원 사업, 비용 환급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장려하는 ▲친환경 패키징 지원, ISO14001 과 같은 표준 ESG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ESG 인증 지원 사업 등을 지원한다.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기업은행과 함께 600억원의 상생 펀드를 출자해 중소기업의 대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ㆍ창업 지원금을 확대는 물론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돕는 케이콘(KCON)ㆍ마마(MAMA) 등 글로벌 컨벤션 참가 등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린다.

윤 대표는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기업 경영의 글로벌 패러다임인 ESG 경영 방침을 실천할 것”이라며 “CJ온스타일은 대기업 유통사와 중소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위한 모범적인 ESG경영 모델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CJ온스타일은 TV와 이커머스를 아우르는 원플랫폼 전략으로 유망한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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