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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칸타빌 수유팰리스' 36가구 샀다…"공고에 따른 실사·심의 통해 매입"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16 09:57

진주 LH 본사 전경./사진제공=LH

진주 LH 본사 전경./사진제공=LH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서울 강북구 미분양 아파트 36가구를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LH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2월21일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각각 2억1000만~2억6000만원대 가격에 매입했다. 총 매입금액은 79억4950만원이고, 분양가의 15% 할인된 금액에 사들였다.

이번 매입은 기존주택 매입기준에 따라 호별매입(부분매입) 전용 40이하로만 진행됐고, LH가 매입한 주택은 모두 원룸형이다. LH는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이번 칸타빌 수유팰리스 역시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해 서울의 대표적인 미분양 아파트로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비싼 분양가로 이슈가 됐다.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서 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으나, 미계약 물량이 쏟아졌다. 또 지난해 7월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 15% 할인·관리비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을 약속했지만, 무순위 청약에서도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서울 대표 미분양 아파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일각에선 LH가 칸타빌 수유팰리스를 매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공공기관의 미분양 주택 매입 후 임대 검토' 지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미분양 주택들이 시장에 나오는데 정부, 공공기관이 이를 매입하거나 임차해서 취약계층에게 다시 임대를 하는 방안도 깊이 있게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실패한 사업을 건설사 사업을 세금으로 해결해준다는 논란도 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매입 감정평가 기관 두 곳에 의뢰한 평균값으로 매입 금액을 결정했고, 미분양돼 할인된 가격 등이 고려됐다”며 “이번 매입은 서울본부가 대통령의 준공후미분양 매입지시 이전에 통상적인 기존주택 매입 공고를 통해 매입한 것이다. 대통령 지시에 따른 준공후 미분양주택 매입은 현재 국토부에서 별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악성 미분양 아파트·실패한 사업을 세금으로 해결해준다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해당 건은 미분양주택 매입과 관계없이, 지난해 8월 시행된 기존주택 매입 공고에 따라 요건에 부합하는 주택에 한해 실사·심의를 통해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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