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서울시민 추억에서 재건축 최대어로, 분양가 갈등에 조합장 교체까지 [둔촌주공 히스토리 (上)]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12 06:00 최종수정 : 2022-12-12 23:26

HUG와의 분양가 산정 갈등 이어 전 조합 사업비증액 무효 논란 등 겹겹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사진제공=현대건설

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사진제공=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랜 시간 서울 재건축시장에서 ‘단군 이래 최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둔촌주공 재건축. 기나긴 진통 끝에 마침내 일반분양을 시작해 예비 청약자들을 만났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본 기획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이 지나온 역사와 사건 사고들, 전망 등을 대해 연대식으로 살펴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연재순서

上 서울시민 추억에서 재건축 최대어로, 분양가 갈등에 조합장 교체까지

中 사업비 증액 놓고 사상 초유의 공사 중단 사태·PF위기 겹악재

下 놓쳐버린 분양 골든타임, 고금리·고분양가·집값하락 삼중고

둔촌주공아파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집의 시간들' 포스터

둔촌주공아파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집의 시간들' 포스터

이미지 확대보기


강동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역사에 기록될 둔촌주공아파트는 1979년 완공돼 이듬해부터 서서히 입주민을 받기 시작했다.

대규모 아파트답게 한 개 행정구역을 통으로 차지할 정도로 사이즈가 컸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둔촌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나 책, 논문 등도 여럿 나왔으며, 2017년 재건축 계획이 확정된 이후 단지를 추억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프로젝트가 나올 정도로 둔촌주공아파트는 주민들은 물론 서울 시민 전체에게 있어 의미 있는 흔적으로 남았다.

◇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사업, 1만2032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의 탄생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됐던 이 단지는 200310월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200912월 조합설립 인가가 나왔다. 당시 시공사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등 4개 건설사의 컨소시엄과 단독으로 입찰한 한양이 참여했고, 결과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승리였다.

무상지분율 갈등이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간의 갈등 등이 겹치며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둔촌주공재건축은 초기 단계에서도 9천여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와 검증된 사업성으로 일대 주목을 끌었던 사업지다. 게다가 20191월 이후에는 관리처분인가 변경을 통해 세대수가 12032가구 규모에 달하는 더욱 큰 단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2017년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이후, 2019년 말 철거가 완료됐다. 같은 해에 아파트명 공모전을 통해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이듬해 조합 집행부 퇴진이 겹치며 단지명은 재투표를 거쳐 20221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확정됐다.

◇ 3.3㎡당 2900만원 vs 3550만원…분양가상한제 둘러싼 갈등 표면화 속 전화위복도

둔촌주공재건축을 둘러싼 잡음이 외부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산정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부터였다.

20206, 문재인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정책을 펴며 분양시장의 로또청약문제를 억제하고자 했다. 조합은 3.3㎡당 3550만 원의 일반 분양가를 원했지만, HUG는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아진다며 조합 측에 3.3㎡당 2900만원대 분양가를 고수하며 압박했다.

같은 달 시공사업단과 조합은 공사비 증액 및 도면변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로 인해 사업비가 늘어나 조합원들이 내야 할 추가분담금 규모가 커질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자 조합은 정부 규제로 주변 시세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일반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청약 당첨자는 큰 차익을 얻지만 조합원들은 피해(과도한 분담금)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에 의해 조합장이 교체되는 일도 발생했다.

결국 같은 해 9, HUG의 분양보증기간이 만료되며 둔촌주공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게 됐다. 이 경우 3.3㎡당 3500만원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둔촌주공 재건축을 둘러싼 새 국면이 펼쳐졌다.

비슷한 시기 분양에 나섰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가 높은 택지비를 인정받으며 3.3㎡당 5668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분양에 나선 것 역시 둔촌주공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처럼 보였다.

◇ 바뀐 조합 지도부의 ‘공사비 증액 무효’ 주장, 길어진 평행선 갈등에 공사중단 사태 발생

한동안 잠잠하던 둔촌주공재건축은 이듬해, 새 조합 지도부가 선출되며 또 다른 갈등을 야기했다. 전 조합은 기존 설계보다 가구수와 상가 건물 추가, 고급 자재로 변경 등을 요구하며 공사비를 26000억원에서 32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조합 측은 임시 총회를 거쳐 증액에 대해 승인을 받았지만, () 조합장은 총회 승인 이후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가 20206월 자신에 대한 해임안건 발의 당일 도장을 찍어 시공사에 보냈다.

그러자 새 조합은 전임 조합장 시절 체결된 이 증액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2016년 계약서만 합법이라며 공사비 역시 26000억원으로 책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서울시는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시공사업단과 조합 측 갈등 중재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고, 양측은 갈등을 좁히지 못한 채 상대측에 책임이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그러자 사실상 무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시공사업단은 올해 415, 초유의 공사 중단을 단행했다. (中에서 계속)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현대건설·현엔 5년 연속 성장…GS·롯데도 실적 확대 [2026 시평-공사실적]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해 계산된다. 시공능력평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평가 항목은 공사실적평가액으로 꼽힌다.한국금융신문이 최근 공사실적액 기준으로 상위 10대 건설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공사실적액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위 10위 건설사 공사실적액은 50조3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평가액인 44조1132억원, 2025년 49조4027억원·등 꾸준한 성장세다. 2022년(36조4673억원)과 비교하면 14조원에 달하는 증가폭을 보였다.상위 건설사들의 공사실적액이 늘어난 것은 해외·신사업 수주 확대와 공사 2 DQN‘역대 최대 실적ʼ SK바이오팜, ‘돈 버는 바이오텍ʼ으로 체질 개선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대응, 재무건전성 등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며 ‘돈 버는 바이오텍’으로의 체질 개선을 입증했다. 대다수 바이오 기업이 만성적인 적자와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수익성을 창출해내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역대 최대 실적, 일회성 아닌 본 3 가전양판점 공식 깨야 산다…롯데하이마트 김종윤의 첫 승부 롯데하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확대와 매장 혁신,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기존 가전양판점의 공식을 깨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하지만 올해 상반기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노리는 롯데하이마트가 야놀자 출신 김종윤 신임 대표의 지휘 아래 사업모델 혁신을 실적 반등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2분기 총매출액은 7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 준 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28% 감소된 수치다. 대형가전 시장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