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요인 안 보이는 서울 아파트값, 7달째 하락 일로…전셋값도 26주 연속 하락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전국 아파트의 매매·전세가격 하락 속도가 연말로 갈수록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집값이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며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가 전체의 하락폭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2년 12월 1주(1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59% 하락, 전세가격은 0.73%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56%)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69%→-0.74%), 서울(-0.56%→-0.59%) 및 지방(-0.43%→-0.45%)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54%→-0.57%), 8개도(-0.32%→-0.33%), 세종(-0.77%→-1.02%))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56%에서 이번주 –0.59%까지 확대됐다.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문의 한산한 상황이 지속중인 가운데,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봉구(-0.88%)는 창‧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85%)는 중계‧월계‧하계동 위주로, 강북구(-0.75%)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74%)는 응암‧불광‧수색동 중심으로, 성북구(-0.71%)는 길음‧돈암‧정릉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송파구(-0.67%)는 잠실‧문정‧가락‧오금동 주요단지 위주로, 금천구(-0.64%)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강동구(-0.60%)는 고덕‧암사‧상일동 위주로, 영등포구(-0.59%)는 문래‧양평‧영등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역시 지난주 –0.94%에서 이번주 –0.98%로 커졌다. 남동구(-1.06%)는 논현‧구월‧서창동 대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 지속되며, 부평구(-1.04%)는 산곡‧삼산‧부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구(-1.03%)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가정‧신현‧마전‧당하동 위주로, 연수구(-1.01%)는 송도‧동춘‧연수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주 –0.71%에서 이번주 –0.78%로 하락폭을 키웠다.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 지속되는 가운데, 의왕시(-1.28%)는 포일‧내손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과천시(-1.27%)는 중앙‧원문동 위주로, 군포시(-1.25%)는 산본‧금정동 대단지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된 세종시 또한 지난주 –0.77%에서 이번주 –1.02%로 하락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지난주(-0.69%)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95%→-1.00%), 서울(-0.89%→-0.96%) 및 지방(-0.44%→-0.47%)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63%→-0.65%), 8개도(-0.27%→-0.30%), 세종(-0.88%→-0.81%))됐다.

시도별로는 인천(-1.11%), 경기(-1.00%), 서울(-0.96%), 대구(-0.85%), 세종(-0.81%), 울산(-0.68%), 대전(-0.62%), 부산(-0.60%), 광주(-0.46%)등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89%에서 이번주 –0.96%로 커졌다. 지속되는 전세 거래가격 하락이 매물가격의 추가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속에서 일부 매도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며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성북구(-1.32%)는 돈암‧정릉‧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1.26%)는 미아‧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하며, 은평구(-1.26%)는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1.11%)는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1.06%)는 중계‧하계‧공릉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금천구(-1.20%)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1.18%)는 잠실‧문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98%)는 압구정‧대치‧도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92%)는 염창‧가양동 구축 위주로 매물가격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역시 지난주 –1.05%에서 –1.11%로 커졌다. 전세 기피현상으로 매물 적체 심화되며 매물‧거래가격 하락이 지속중인 가운데 연수구(-1.46%)는 송도동 주요단지 위주로, 부평구(-1.21%)는 삼산‧부개‧부평동 대단지 중심으로, 서구(-1.17%)는 청라‧가정‧신현동 위주로 중구(-1.05%)는 운남‧중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도 지난주 –0.96%에서 이번주 –1.00%로 하락했다. 높은 이자 부담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일부 지역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매물적체 심화되는 가운데, 구리시(-1.98%)는 인창‧교문동 대단지 위주로, 시흥시(-1.68%)는 은행‧월곶동 대단지 중심으로, 성남 중원구(-1.49%)는 중앙‧금광동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