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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새 수협은행 만들 것…금융 지주사 전환 토대 마련”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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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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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수협은행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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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수협 창립 이래 첫 여성 행장으로 선임된 강신숙 신임 Sh수협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재임기간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8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강 행장은 전날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적자금 상환 후 최초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행장은 “현재 수협은행은 급격한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속에서 공적자금 상환 후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이라는 큰 과제와 협동조합은행 정체성 회복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강 행장은 “저비용성 예금 증대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조달구조를 개선하고 투자금융 활성화를 통해 비이자수익도 증대하겠다”며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급격한 시장변동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통제 절차를 고도화하고, 은행의 잠재적 위험을 축소하겠다”며 “BIS 내부등급법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자본 효율적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디지털뱅킹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은행과의 디지털 격차를 좁혀 디지털 분야 선도은행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금융환경 대응 차원에선 “은행 주도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비대면 마케팅 전담조직 운영, 지역 환경에 맞는 특화 영업점 확대, 영점 관리 체계 개선 등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강 행장은 ‘이청득심’이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임직원 소통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다짐했다. 이청득심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강 행장은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 나가려한다”며 “노동조합과 상생의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행장은 “이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의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 행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11월 17일까지 2년이다.

다음은 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회장님, 그리고 사랑하는 수협은행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수협은행장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강신숙입니다.

먼저, 수협은행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공적자금 상환을 통해 새로운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시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존경하는 임준택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 수협은행을 찾아주시는 많은 고객님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노조위원장님,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43년 동안 15개의 직위를 거치며 수협은행과 중앙회의 성장을 위해 일해왔고, 오늘 공적자금 상환 후 최초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용기와 힘이 샘솟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현재 수협은행은 급격한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속에서 공적자금 상환 후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이라는 큰 과제와, 협동조합은행 정체성 회복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새롭게 시작하는 수협은행의 원년으로 삼고, 다음의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저비용성 예금 증대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조달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투자금융 활성화를 통해 비이자수익도 증대하겠습니다. 또한,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급격한 시장변동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습니다.

둘째,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 절차를 고도화하고, 은행의 잠재적 위험을 축소하는 한편, BIS 내부등급법을 성공적으로 도입하여, 자본 효율적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금융 디지털 전환에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디지털뱅킹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은행과의 디지털 격차를 좁혀, 디지털 분야 선도은행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미래 금융환경에 대응할 조직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은행 주도의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비대면 마케팅 전담조직 운영, 지역 환경에 맞는 특화 영업점 확대, 영업점 관리체계 개선 등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수산정책자금을 적기에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은행 자체자금을 활용한 다양한 특화상품을 개발해 어업인 금융지원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산업 현장의 소리가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대정부 창구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특별히 임직원 간 소통과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논어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저는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 나가려 합니다. 또한, 노동조합과 상생의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20여 년간 많은 역경과 위기를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의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정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새롭게 출발합시다.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가는 희망찬 길에 여러분 모두 함께 해주길 바랍니다. 저 역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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