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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동남아 외형성장 집중…부코핀 정상화 잰걸음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KB금융지주]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8 00:00

동남아 M&A 전략 지속…부코핀 인니 10위권 목표
비은행 해외 개척 과제…계열사 글로벌 시너지 확대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글로벌사업 확대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전열을 정비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시중은행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 외형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

KB금융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미래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증권, 카드 등 주력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의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하는 한편 선진국에서는 핵심 사업 부문 역량을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주축으로 한다.

우선 동남아시아에서는 높은 경제성장 속도를 보이고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개방 초기로 외자계로서 시장 선점이 가능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 3국을 타겟 지역으로 삼고 있다.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지속적인 인수합병(M&A)과 기존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오가닉 성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경우 그룹 포트폴리오상 안정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자산운용 시장의 글로벌 역량 획득 차원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부코핀 체질 개선 작업…프라삭 상업은행 전환

KB금융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소수의 거점화 타겟 국가를 제2의 ‘마더마켓(Mother Market)’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KB금융은 최근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5월 부코핀은행장으로 이우열 전략총괄(CSO) 부사장을 임명했다.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이 행장을 부코핀은행 새 수장으로 앉힌 것은 디지털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려는 윤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된 데 이어 2020년 9월 지분 67%를 확보해 최대 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얻었다.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역량 이전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경쟁력과 입지 강화를 꾀해왔다.

하지만 부코핀은행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영향으로 적자와 건전성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코핀은행의 적자 폭은 2020년 290억원에서 지난해 1825억원으로 여섯배 넘게 커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총 5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부코핀은행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정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부코핀은행은 올 1분기 적자 폭을 줄이면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코핀은행의 1분기 순손실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KB금융은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10위권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윤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부실은행임을 인지하고 인수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부담이 커졌다”면서 “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며 시간은 3~5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코핀은행은 차세대시스템 도입과 리스크관리 등으로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뱅크 전환 기반 마련 등을 정상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리테일, SME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한국계 캡티브(Captive)를 통한 우량자산을 기반으로 신속한 성장회복을 추진하고 자산 양질화를 통해 단계적 건전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프라삭과 KB캄보디아은행의 합병을 통한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가를 획득하면 기존 리테일 여·수신을 비롯해 기업금융, 외환, 카드 등 은행업 전반으로 영업 범위가 넓어진다. 국민은행은 프라삭에 리테일 역량을 이전하고 캄보디아 리딩뱅크로 성장시켜 동남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전략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증권·카드·캐피탈, 동남아 현지법인 역량 강화

KB증권은 올해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인 밸버리(Valbury) 증권의 지분 65%를 인수하고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시켰다. 밸버리증권의 자회사인 밸버리자산운용도 손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신규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 금융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초 신설한 글로벌사업본부를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영업력 및 IT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진출을 통해 축적된 자동차 금융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해외 수익원을 발굴할 방침이다. 안전자산인 신차 자산의 20% 제공 확약을 통해 영업 기반을 확보했고, 순모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소화된 비용으로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진출해있는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등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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